볼티모어지역 한인고교생들이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하기 위해 한인사회의 지원을 찾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 소재 이스턴 테크니컬 고교의 조용오(11년), 용성(10년) 형제는 최근 교내 정식클럽으로 ‘아시안 뮤지컬/컬츄럴 클럽’을 만들고, 한국 사물놀이 및 풍물을 보급하려 하고 있다. 이들 형제는 1년에 걸친 준비와 학교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거쳐 힘겹게 승인을 얻었지만,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 우선 한국전통악기 연주를 가르침으로써 첫 활동을 시작하려 하지만 한국 악기를 마련할 길이 막막한 것.
이들 형제는 풍물패 한판과 국악인인 모친 조경미씨가 단장으로 있는 하늘소리 국악선교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사물놀이, 풍물놀이, 상모돌리기, 북춤, 가야금 등 다양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전통 문화가 너무 좋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함께 연주하고 싶어 클럽을 만들었지만 악기까지 다 갖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용오 군은 “꽹과리, 징, 북, 장구 등이 많이 필요하다”며 “집에 소장하고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우리 악기들을 기증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동료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며 후원을 호소했다. 이 클럽의 목적은 한국 등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교내에 확산시키는 것.
용성 군은 “가능한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클럽에 가입해서 한국을 비롯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인종커뮤니티에 아시아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 클럽에는 아시아계는 물론 흑인과 백인 학생 등 8명이 가입했고, 5명이 추가로 가입의사를 밝혀왔다.
이 클럽은 매주 월요일 방과 후 모임을 갖는다.
미 전국에서 고교내 정식클럽으로 등록돼 한국전통문화를 전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동부지역에는 10여년 전 풍물패 한판의 지원으로 설립된 엘리콧시티 소재 마운트헤브론고의 풍물클럽 산울림이 유일하다. 이스턴 테크니컬 고교의 아시안 클럽이 풍물강습을 시작하면 두 번째가 된다.
문의 조용성 (443)695-0333,
조경미 (410)800-3573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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