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군, 반군 장악지역 잇단 탈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0일 미국 정부가 현재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 외교관계를 중단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다음주 북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해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 지도자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는 리비아 반정부군 지도부인 임시과도국가위원회를 사실상 리비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했다. 리비아 반정부 측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국가는 프랑스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친위대는 수도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 지역을 반정부군으로부터 탈환한데 이어 10일 동부지역 라스라누프 지역에도 탱크를 동원해 진격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원 세출위원회의 국무부 예산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클린턴 장관은 자신이 15∼17일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할 예정이며, 현재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을 위한 저항운동을 조직하고 있는 리비아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내에 거주하는 리비아 재야인사들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국무부가 리비아 국내 및 국외의 재야인사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과의 관계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리비아 측이 미국 주재 대사관으로서의 업무 활동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 문제에 관해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의 공조나 승인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 단독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카다피군은 이날 원유시설 밀집지역인 동부 라스라누프 지역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에 이어 탱크를 앞세워 육상 진격에 나섰다.
탱크 포격은 라스라누프의 주거지와 병원 인근을 강타했고 반군들은 무기들을 챙겨 동쪽 지역으로 서둘러 퇴각 중이라고 주민들은 전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550km 떨어진 라스라누프는 반군 대표기구가 있는 벵가지로 향하는 관문이기 때문에 반군이 총력을 다해 저지선을 구축해 왔던 곳이다.
카다피 친위대는 그러나 전투기와 탱크 등 절대 우세에 있는 화력을 바탕으로 반군이 장악했던 지역들을 속속 재탈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들이 10일 라스라누프 외곽에서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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