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좀 들어가고, 좋은글에 좋은 말씀도 접하고, 또 어렵게 경험으로도 배우면서 하나하나 인생 공부를 한다. 결국 받아 들이는건 내 자신, 선택 또한 나에게 달려 있다는것. 알고보면 새로이 배우고 터득한 것도 아니지싶다. 이처럼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건 어쩌면 어릴적부터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어릴적 친구들과의 전달-반사 게임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누구 한명이 옆사람에게 뭔가를 전달하면 (보통 어떤 모션을 취하거나 장난스레 때렸던 것 같다…) 파도처럼 옆사람에게로 전달 되다가 누군가가 “반사”를 외치면 그 사람을 통과하지 못하고 그 전의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 방향이 바뀌던가 했다.
가끔 “반사”를 외치며 마귀 쫓듯이 양 검지 손가락으로 십자가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고, 한 손바닥을 쫙 펴서 방어 태세로 반사를 외쳤던 것도 같다. 반사한 사람 건드리는건 완전 반칙 - 모두 알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이를 감히 어기지도, 또 불만을 나타내지도 않았다. 그 어린 나이에도 우리는 터득하고 있었던걸까.. 내가 받아들이지 않고 반사를 하면 나에겐 영향을 못 미친다는거, 그것이 뭐든지간에 적용될 수 없다는것을. 어쩌면 어리고 순진한 마음 이었기에 누구나 알고 있을 상식을 좀 더 쉽게, 막힘없이, 순수하게 받아 들였는지도 모르겠다.
살아갈수록, 여러 다양한 만남과 일들을 접하면서 반사할 일들이 많아진다. 상처는 누가 주는것이 아니고 내가 받는 것이니 마음에 담아 두지말고 반사시켜 버리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 툴툴 털어 버리는거지. 그.런.데. 한가지가 걸린다. 나는 반사시켜 좋을지 몰라도 나에게 상처준 사람,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있는 상대방. 너나 잘해~ 하고 넘길수도 있겠지만, 아동틱한 “반사”놀이에서 좀 더 성숙하고 싶은 바램으로 잠시 생각해 본다.
나한테만 스며들지 않게 코팅되는 나만을 위한 반사가 아닌 스스로 내뱉은 말과 행동으로 상처 받는 상대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특별 반사는 없을까. 좋은 에너지를 반사시켜 상대방에게도 투입될 수 있는. 그 어떤 따뜻한 눈빛일까 미소일까. 아니, 이건 열받는 상대를 더욱 긁는격이 될까. 분명히 있을것이다.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다를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러한 특별 반사가 분명 있다는것, 그리고 이로인해 조금이나마 세상이 밝아질 수 있다는 것에는 조금의 의심도 없다. 그것이 나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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