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가 음료수 용기세(bottle tax) 집행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과 주민들의 반대도 거세지고 있다.
시의 상인 및 주민단체들은 이 세금의 폐지를 시장과 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볼티모어시 음료수 용기세 중단(Stop the Baltimore City Beverage Tax)’연합을 결성, 내년 예산안에 폐지가 결정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장의 예산안은 3월 말 제출될 예정이다.
이들은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음료수 용기세는 볼티모어시 상인과 주민들에게 불이익을 안길 것이며, 시내 상인들에게 올 소비자들을 시외 지역에서 샤핑하도록 내몰 것”이라며 “특히 음료수 가격의 상승으로 중·저소득층의 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장과 시의회가 세금 징수보다 고용 창출과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시예산국은 지난해 예산안에 포함돼 통과된 용기 당 2센트의 이 세금이 적용되도록 도매상 및 소매점을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앤드류 클라인 예산국장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 100여곳의 도매상 및 소매점을 방문, 이 세금을 지불하는 지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인 국장은 “일부 음료수 도매상에서 용기세를 전혀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또다른 일부는 세금 납부를 중단하거나 실제 판매량보다 적게 납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봄부터 시행한 이 세금으로 580만달러의 세수를 기대했으나, 실제 걷힌 것은 100만달러가 부족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는 6,000-8,000만달러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16일 올해 500만달러의 절감을 위해 시공무원 및 퇴직자의 의료혜택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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