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다정한 이웃 라티노 커뮤니티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라티노 도시 빈민들을 선교하고 있는 ‘굿스푼(대표 김재억 목사)’이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스패니쉬를 가르쳐 왔지만 한국어를 본격 가르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억 목사는 “무료 급식을 하면서 간단한 한국어를 제한적으로 가르친 적은 있지만 올해부터 한국어 교재를 공식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인 커뮤니티와 긴밀히 교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티노 대상 한국어 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가능했다.
굿스푼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한국 외국어대학 서반아어과 4학년 학생인 임태일씨와 워싱턴 DC 소재 OAS에서 인턴으로 현재 일하고 있는 5명의 스패니쉬 전공자들이 그들. 또 한국어 교재 100권은 임기모 자메이카 대사,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연구소,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의 후원으로 얻을 수 있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실시되는 수업에 등록한 학생은 10여명. 알파벳과 전혀 다른 자음과 모음을 처음에는 낯설어 하더니 이제는 한글 특유의 과학적인 언어 체계에 매료돼 친숙한 언어가 돼버렸다. 간단한 문장을 쓰고 읽고, 말로 의사 표현하는 학생도 생겼다.
남편과 두 아이 등 온 가족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페루 리마에서 온 제이니(29)씨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등 간단한 말을 한국인 업주와 나눌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봉사자들의 보람도 크다. 임태일씨는 “인턴으로 일한 3개월 간 도시빈민 선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게다가 자랑스런 한글을 가르치니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굿스푼은 대학 및 대학원생인턴을 계속 모집 중이다.
문의 (703)622-2559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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