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20여명이 피살되거나 다치는 폭력사건이 무더기로 발생하자 볼티모어시경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프레더릭 빌펠드 시경국장은 폭력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순찰력의 증강을 통해 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14일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과 함께 총기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 애나폴리스를 다녀온 빌펠드 국장은 지난 11일 밤 시 동부에서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한 23세의 남성은 2009년에도 총기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형량은 6개월 징역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날씨가 풀리면서 올 들어 최다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서부 모셔 스트릿에서 2명의 남성이 황금색 아큐라 차량에서 발사된 총격을 당했다. 경찰은 같은 날 밤 동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들과 이 사건이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차량에서 발사된 총격으로 드류드힐 파크 인근에서 남성 2명, 볼톤힐 지역에서 3명이 총상을 입었고, 북동부에서도 20일 밤 3명이 피격됐다.
주말에만 피그타운에서 폭행당해 한 남성이 사망한 것을 비롯 에드몬슨 빌리지의 한 주유소에서 24세 남성이 칼에 찔려 숨지는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유소에서 피살된 남성은 우드로운의 한 클럽에서부터 뒤쫓아온 괴한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공격을 받았다.
빌펠드는 폭력범죄 감소를 위해 두 가지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16명의 경관이 서부 및 중부경찰서 관할구역의 범죄다발 장소에 이미 배치해 거리에서 도보순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거리 배회를 단속하는 한편 경미한 교통위반에도 차를 정차시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정책이 과거 경찰이 사소한 범죄에도 마구 연행하던 방침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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