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을 심하게 앓고 있는 한인 김남희(43)씨가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인 사회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찾고 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김 씨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
김 씨는 집에서 갑작스럽게 졸도하면서 훼어옥스 소재 아이노바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가 정밀진단 결과 뇌수막염 판정을 받은 후 이 병원과 조지타운 병원을 번갈아 가며 수술과 약물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치료비가 부족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김 씨는 상태가 더욱 나빠져 지금은 왼쪽 눈마저 완전 실명했고, 오른쪽 눈의 시력도 30%만 살아 있어 바로 앞의 사물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돼 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간에 또다시 계란만한 고름 덩어리가 발견돼 조지타운 병원에서 2주에 걸쳐 고름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건강 보험이 없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약 값과 병원비 마련에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찾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몇 차례의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받아왔다는 김 씨는 “병원에서는 앞으로 최소한 6개월 이상 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지만 지금까지 들어간 약값과 병원비도 못 내고 있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의 남편 채희석씨는 “아내가 병을 앓으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삶의 의욕도 잃어가고 있다”며 “아내가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에 이렇게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3년 전 이민 와 애쉬번에서 구두수선을 하면서 9학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채 씨는 “병마와 싸워 아내가 이길 수 있도록 한인 사회가 도움을 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거듭 애타는 심정을 내비쳤다.
김씨를 돕길 원하는 이들은 남편 채희석 씨에게 직접 연락하면 된다.
전화 (703)869-4008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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