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친구관계로 인한 우울증등이 원인
▶ 겉으로 보기에는 몰라 대화와 관심필요
최근들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젊은이들의 자살이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주위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의 자살이유는 성적이나 친구문제등으로 인한 우울증등 다양하지만 주위에서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부모나 친구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UC버클리 화학대학 재학 중이던 한인 학생 로랜스 박(20)씨가 목을 메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8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박씨는 가족과 함께 여기저기 이사를 다닌 후 고교 시절 팔로알토로 이사하고 2007년 북가주 한인들에게 명문 공립고로 잘 알려진 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격이 활달하고 동아리 활동이 매우 열심이던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룸메이트에 의해 목멘 채 발견됐다. 박씨와 친했던 학생들은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가 고민을 털어놓으려고 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믿지 못하다는 반응이라고 UC버클리 학보와 팔로알토 온라인(PAO)이 보도했다. 건 고교를 졸업 후 역시 UC버클리에 들어간 한 중국계 여학생은 “친구들과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고 했다. 심지어 멀리 홍콩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던 친구도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하기도 했다. 흔히 생각되는 아웃사이더형은 아니었던 것이다.
주류언론 보도에서 익명을 요구한 동료는 “로랜스가 성적 때문에 고민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한 말 말고는 그가 자살충동을 느낀 이유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다.
박씨뿐 아니라 그동안 한인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가끔씩 뉴스를 타기도 했다.
한편 건 고교와 UC버클리에서는 자살예방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박씨를 포함해 학생 4명과 최근 졸업생 2명이 자살한 건 고교 교사들과 교감 등 행정직 교원들이 유독 높은 자살률을 가지게 된 원인을 자성하고 있다고 팔로알토 온란인이 보도했다.
이런 맥락에서 UC버클리의 학생정신상담소(sspc.berkeley.edu)는 지난 4월초 ‘자살예방주간(Suicide Awareness Week)’를 주관했다. 행사에 참여한 캠퍼스 경찰 알렉스 야오 공보관은 “2007년 1월 이후 캠퍼스 경찰이 직접 개입한 자살미수 사건만 해도 16건”이라고 말했다. UC버클리의 탱 카운슬링과 심리치료센터(Tang Center) 관계자인 제프 프린스는 “UC버클리는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수 대비 자살률이 비교적 낮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본인과 주변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동료들 위해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겉으로 행복해 보여도 속으로 매우 힘들어하는 한인 학생이 의외로 많다”면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일수록 성적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만큼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도 계속적이고 따뜻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반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