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으로 눈부신 5월, 워싱턴의 주요 사찰마다 연등이 내걸리고 아기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찬불의 목탁소리가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갔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워싱턴 지역 사찰들은 8일 봉축법회를 열어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살피고 자비가 가득 넘치는 사회가 되길 기원했다. 각 사찰들은 또 봉축 법요식에 이어 헌화 및 헌공, 아기 부처님 관욕식, 미술대회 등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펼쳤다.
또 저녁에는 경내에서 탑돌이와 연등의식을 갖고 가정과 사회의 화평을 희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보림사(주지 경암 스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훼어팩스 소재 법당에서 봉축법회를 개최했다.
경암 스님은 설법에서 “부처님은 일찍이 명상을 통해 우주와 인생의 진리를 깨달으시고 중생들의 깨달음을 위해 자비와 지혜를 인류에 선사하셨다”며 “부처님이 오신 뜻이 어려움을 겪는 한인 이민사회를 밝히고 자비광명이 동포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림사에서는 이어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리고 미주 법사단이 마련한 봉축 세미나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총영사관 유정현 영사와 해인 스님, 월 스님, 권청비연 신도회장 등 많은 불자들이 참석했다.
미국불교 조계종 한국사(주지 고성 스님)도 이날 메릴랜드 저먼타운의 사찰에서 봉축법회를 봉행했다. 오전 5시 기도와 관욕으로 시작한 봉축행사는 저녁에는 관등기도와 탑돌이 축원으로 이어지며 석가 탄신의 기쁨을 나눴다.
메릴랜드 브룩빌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법주사(주지 허관 스님)는 민연화심 신도회장 등 많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대법회를 봉행했다. 이어 12시30분부터는 선망부모와 호국선열들을 위한 효행단 관음시식이 열렸다.
대한불교 진각종 법광 심인당(주교 인덕정사) 등 대부분의 사찰들도 이날 법회를 열어 불자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는 7일 오전 10시 벨츠빌의 미주정토회관에서 봉축법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이 참석해 설법과 욕불 의식, 마정수기 의식을 가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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