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는 화살을 집어 연신 투호(投壺)를 향해 던져보지만 번번이 빗나가고 만다. 연이는 공기를 던져 잡으려 해보지만 번번이 손을 빠져나간다. 찬이의 마음 같아선 제기를 스무 개도 더 찰 것 같지만 막상 하나 차고 나서 넘어지고 만다.
까르르, 호호호…. 빗나가고, 자빠지고, 온통 실수투성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워싱턴통합한국학교 버지니아 캠퍼스(교장 이해영)가 7일 마련한 ‘제3회 어린이 민속놀이 한마당’은 그야말로 어린이 세상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애난데일 노바 캠퍼스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민속놀이 한마당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이종훈 전 워싱턴교육원장과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도 참석해 학생들에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국학교 학생들은 이날만큼은 한글공부의 중압감을 털어버리고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딱지치기, 콩과 팥 옮기기,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한복 입고 절하기 등 한국 민속놀이를 하며 마음껏 뛰놀았다. 또 무용반 학생들은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서툴지만 부채춤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 점심으로 피자와 음료수를 제공했으며 장터도 마련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만두 등 한국 음식을 실비에 판매했다.
이해영 교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학생들이 수업 대신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 전통놀이를 하며 즐기게끔 민속 한마당을 꾸몄다”며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반응이 좋아 매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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