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U20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지소연(10번)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월드컵 챔프 일본과 비긴 뒤 자신감 충천
아시아 최종예선서 첫 올림픽 본선 도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거머쥐기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내달 1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시작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결전지로 출국한다.
이번 예선은 런던 올림픽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최종 관문으로 한국과 일본, 북한, 호주, 중국에 1·2차 예선을 뚫고 올라온 태국까지 모두 6개국이 참가한다. 참가국들은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상위 두 팀이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출전권 2장을 차지한다.
아직 한 차례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한국은 1일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3일), 북한(5일), 태국(8일), 호주(1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들 상대팀은 태국(28위)을 제외하고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6위)보다 상위에 올라 있는 강호들이다. 올해 독일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일본(1위)을 비롯, 호주(9위), 북한(12위), 중국(15위)까지 하나같이 한국보다는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앞서는 팀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월드컵 우승 등 청소년 대표팀에서부터 굵직한 성과를 내기 시작한 한국의 기세도 뒤지지 않는다. 경험이 풍부한 차연희(25)와 박희영(26) 등 베테랑들에 지소연(20) 등 개인기와 패기를 갖춘 스무 살 안팎의 어린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했고 U20 대회 3위를 지휘한 최인철 감독이 A대표팀에 부임한 뒤 미드필드에서의 유기적인 패싱플레이가 더해져 한층 짜임새를 갖췄다.
최인철 감독은 “볼 콘트롤과 조율 능력이 뛰어난 지소연을 기존 위치인 섀도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로 기용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조소현과 함께 뒤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며 “중앙에서부터 패스를 살려 경기를 풀어나가면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 전력인 중국-일본-북한과 치르는 첫 3경기에 본선 진출의 열쇠가 달렸다고 보고 첫 상대인 중국을 반드시 제압해 상승세를 몰아간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여자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네 차례 모두 본선에 오른 강팀이지만 국내 리그가 침체하면서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독일월드컵 개막직전 지난 6월 정예멤버가 모두 나선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이 가진 ‘월드컵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남다른 라이벌 의식을 가진 한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자극제다.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북한은 지난달 월드컵에서 ‘금지약물 파동’으로 FIFA로부터 선수 5명이 최장 18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으며 차기 월드컵 출전권을 박탈당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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