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러스·레이븐스 2파전
▶ 2011~12 NFL 시즌 프리뷰| AFC 북부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에게는 이번 시즌이 수퍼보울 우승반지를 추가할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NFL의 8개 디비전 중 AFC 북부처럼 두 ‘헤비급 챔프’의 강세가 뚜렷한 곳이 없다. NFL 디비전이 6개에서 8개로 늘어난 2002년 이후 이 디비전 레이스는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 소속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2파전’으로 전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하이오 풋볼 형제’ 클리블랜드 브라운드와 신시내티 벵갈스는 두 자이언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량급’들이다.
지난 9년 동안 이 디비전에 나온 플레이오프 티켓 14장 중 디비전 왕관 7개를 포함, 11장을 둘이서 쓸어담아 갔을 정도다. 스틸러스는 6번, 레이븐스는 5번 플레이오프에 나간 반면 브라운스와 벵갈스는 둘이 합쳐 고작 3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 그것도 3번 다 첫판에 나가떨어졌다. 게다가 브라운스는 디비전 타이틀을 따낸 적도 없다.
반면 스틸러스와 레이븐스는 같은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합계 15승9패로 선전했고, 특히 스틸러스는 3차례나 수퍼보울에 올라 2번 우승 목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다른 시나리오를 기대할 만한 요소가 거의 안 보이는 상태다. 디펜딩 AFC 챔피언 스틸러스는 여전히 강하고, NFL 전체에서 유일하게 지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팀인 레이븐스는 마침내 스틸러스를 쓰러뜨릴 만한 전력이 됐다고 믿고 있다.
반면 브라운스는 신임 감독 팻 셔머, 2년 차 쿼터백 콜트 맥코이와 함께 팀을 새로 만들어나가는 단계며, 벵갈스는 간판스타 쿼터백 카슨 파머가 더 이상은 ‘만년꼴찌’ 구단에서 뛰지 못하겠다며 합류를 거부하고 있어 신인 쿼터백 앤디 덜튼을 당상 전선에 내보내야 하는 처지기 때문이다.
AFC 북부는 올해도 스틸러스와 레이븐스가 1, 2위, 브라운스와 벵갈스가 3, 4위를 다투지 않으면 이변이다.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키는 등 요란한 오프시즌을 보낸 워드에게는 35세 나이에 이번이 한 번 더 우승할 마지막 찬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틸러스는 수퍼보울에 오른 바로 다음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못 나가는 징크스가 있다.
2006, 2009년 수퍼보울 우승 후 두 번 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스틸러스만 아니라 수퍼보울에서 패한 팀은 지난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하지 못한 경우가 7번이나 된다.
그래도 스틸러스는 디펜스가 리그 최정상급으로, 지난해에는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첫 4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간판스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올해는 처음부터 나온다는 점을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다.
레이븐스는 지난 3년 동안 32승16패에 적지에서 치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업적’만큼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2차례 1월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는 등 결정적인 한 판에서 번번이 스틸러스에 밀렸기에 할 말은 없다.
레이븐스가 마침내 ‘철벽’ 넘어 날아갈 때가 됐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예상 1-레이븐스, 2-스틸러스, 3-브라운스, 4-벵갈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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