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이민1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무료 골프대회를 개최해 화제다.
6일 필라델피아 교외 벤살렘 컨트리클럽 18홀 전 홀을 한인 시니어 골퍼들이 꽉 메웠다.
필라골프연합회 권오근 회장, 정현훈 사무총장, 김기영 총무 등 유스그룹(?)은 경기를 진행하고 음식 준비를 하는 등 이민 대 선배들의 잔치를 뒷바라지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참가자들의 높아가는 웃음소리에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이날 필라델피아 지역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참가비없는 무료 시니어골프대회에는 170여명이 참가, 이중 144명의 시니어 골퍼들이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미처 자리를 배정받지 못한 20여 골퍼들은 아쉬움에 잠시 안타까워 했으나 이내 웃음을 머금고 푸짐한 음식이 마련된 야외 연회장에서 준비된 음식을 들며 옛 이야기를 꽃피웠다.
이 대회에는 김판식(86)씨, 이원섭씨(86)등이 최고령 참가자로 골프 라운딩을 돌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최고령 참가자인 김판식씨는 아들(김근호,66)과 며느리(김선희,시니어) 두 시니어와 함께 참석, 조 2위의 성적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판식씨는 필라 5가의 유명 한식당 고려정을 처음 만든 주인공으로 그야말로 필라델피아 이민 1세의 아이콘이며 이민 역사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하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각자 기량을 뽐낸 후 각종음식이 마련된 야외 연회장으로 돌아오면서 바비큐 파티 등 만찬이 시작됐다.
통돼지 바비큐는 단연 인기.
음식을 서빙하는 모아뱅크 직원들은 마치 부모님을 모시듯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훈훈함을 더했다.
“무료 골프에다 바비큐 파티까지 정말 푸짐한 대접을 받아 기분 최고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든 김모(75,젠킨타운) 선수는“오늘 한인 동포 사회의 따스함을 느꼈다”며“앞으로 동포사회를 화목하게 하는데 어른으로서 더욱 노력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는 필라지역 아름다운 손들의 기부와 어른, 선배를 섬기고자 하는 후배들의 팔을 걷어 부친 봉사가 따랐기에 가능했다.
행사를 기획 추진한 필라델피아 시니어 골프협회 김광범 회장은“이민 1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옛이야기를 나누고 화목한 것을 보며 너무 뿌듯하다”고 말하고“이 같은 행사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이민1세를 생각하는 기부가 잇따랐기 때문”이라며“아름다운 기부는 사회를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든다는 표본을 제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니어 골프협회는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후원해 준 14개 개인,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근접상으로 LCD TV를 부상으로 수상한 이상덕씨는 그 자리에서 상품을 협회에 도네이션해 기부가 또 다른 기부를 낳는 훈훈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송중근 신임 한인회장은“무료 시니어 골프대회 행사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고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얻었다”며“재임기간동안 화목한 동포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직원이 나와 음식 서빙 봉사하고 이 대회를 특별 후원한 모아 뱅크 폴 현 행장은 “어르신들의 행사이니 만큼 단순한 도네이션에 그치는 것보다는 직접 모시면서 도와드리고 싶었다” 며 “어르신들을 섬길 기회가 주어져 오히려 영광” 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장타상 : 김명수 근접상 : 1위 이상덕 2위 임창숙
수퍼 시니어(71세 이상)
B조: 3위 서의수 2위 김판식 1위 허남규
A조: 3위 신해균 2위 정대길 1위 박 완
시니어
B조: 3위 안기석 2위 이상덕 1위 임익상
A조: 3위 이남원 2위 홍민석 1위 김팔용
여성부
3위 정한희 2위 윤성임 1위 장수점
특별상 김양일 시니어골프협회 총무 이성한 시니어골프협회 재무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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