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보이에 있는 한 샤핑몰에는 총 12개 업소 중 한인업소는 단 한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국 및 타 아시아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식당·커피샵 등 다양
대형몰 소유 한인 추월
주택 현금 매입도 급증
샌디에고 지역에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계와 대만계를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샌디에고시에서도 다인종이 밀집해 있어 비즈니스를 하기에 적합한 콘보이 지역에서 이들의 진출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다.
본보가 샌디에고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에어로 드라이브에서 클레어먼트 블러버드 선상에 있는 2마일 거리의 콘보이 스트릿에 있는 업소들을 조사한 결과 중국을 비롯한 퍼시픽 아일랜드계 상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콘보이 한인타운에는 약 100여개에 달하는 한인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몇 해 전부터 중국계 및 대만계를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월남국수 식당부터 발 마사지, 커피샵까지 다양한 업종으로 한인타운에서 영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물주도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나 몰은 한인회관 건물을 포함해 총 5곳인데 반해 중국이나 대만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곳은 건물보다는 복합상가가 입점해 있는 대형 몰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져 본보가 확인한 이들 소유의 대형몰만 8곳에 이른다.
이처럼 콘보이 한인타운에 최근 들어 대만을 포함한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사태로 부실해진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급락세를 타면서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중국 부유층들은 물론 대만, 베트남 등 타 아시아인들이 이를 이용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콘보이 지역은 다인종이 밀집해 있는 상업용 지역으로 자동차 딜러를 포함한 다양한 업종이 밀집되어 있어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과 이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영업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이점이 이들이 몰려드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이 샌디에고 지역에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비단 상업용 건물이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주거용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전국부동산협회(NAR)가 밝힌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외국인이 취득한 미국 내 부동산은 총 9,070억달러였으며 이중 4%인 410억달러가 주거용 부동산으로 조사됐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인들은 32억8,000만달러(8%)를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경매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이 현금을 갖고 바로 구매에 들어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경매로 나온 주택들의 경우 50만∼60만달러대의 매물이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중국인들이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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