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왼쪽)는 조나단 산체스가 같은 디비전으로 쫓아온 게 반가울 리 없다.
추신수 엄지 부러뜨린 장본인 산체스
하필이면 내년 18번이나 맞붙는
디비전 라이벌 로열스로 트레이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의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린 장본인인 왼손투수 조나단 산체스(28)가 내년부터는 다른 리그가 아닌 한 디비전 소속 팀에서 뛰게 돼 불안하다.
지난 6월25일 인터리그 경기 도중 투구로 때려 추신수를 수술대에 오르게 만들었던 산체스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됐다. 내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가 아니면 만날 이유도 없는 팀에서 하필이면 무려 18차례나 맞붙어야하는 디비전 라이벌로 이적, 추신수와 재대결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고 말았다.
산체스는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구사하는 왼손 투수로 그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지만 볼넷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았던 적도 있는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결과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로열스는 2009년 시즌 ‘노히터’를 던졌던 선발투수를 받은 대가로 센터필더 멜키 카브레라를 내줬다. 로열스는 어차피 로렌조 케인이란 마이너리그 센터필더 유망주에 줄 자리가 필요했고, 자이언츠로부터 더블A 투수 라이언 버두고도 얹혀 받았다.
산체스는 2010년 시즌 막판 4승1패에 방어율 1.03으로 후끈 달아올라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몫 단단히 한 반면 올해는 4승7패에 4.26으로 부진하던 끝에 왼쪽 발목부상으로 한 달 먼저 시즌을 접었다.
2년 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카브레라는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실망만 안겨줬지만 올해 아메리칸리그 구단으로 돌아가 타율 0.305에 87타점으로 멋지게 리바운드했다. 2루타도 44개나 때렸다.
자이언츠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카브레라가 아직도 27세밖에 안 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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