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농구형제’의 자존심 대결에서 올랜도 매직이 마이애미 히트를 눌렀다.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앞세운 매직(16승10패)은 8일 홈코트에서 102-89로 완승, 라이벌 히트(19승7패)의 시즌 2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만들었다. 하워드가 25점에 24리바운드로 두들겨 히트 수비를 골밑으로 끌어들인 뒤 3점슛 17방으로 퍼부어 히트의 3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매직 파워포워드 라이언 앤더슨은 3점슛 다섯 방을 포함, 팀 최다 27점에 11리바운드로 하워드와 막강한 ‘원투펀치’를 이뤘다.
매직은 시즌 최악 4연패 뒤 4승1패로 일어섰다.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가 경기 최다 33점으로 분전한 반면 르브론 제임스가 17점(10리바운드), 크리스 바쉬가 12점(9리바운드)으로 부진했다. 제임스는 야투 15개 중 10개, 바쉬는 13개 중 8개가 빗나갔다.
히트는 올랜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히트가 올랜도에서 패한 건 11차례 방문 만에 9번째다.
한편 샌안토니오 스퍼스(18승9패)는 이날 필라델피아 76ers(18승8패)의 안방에 쳐들어가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76ers의 홈코트 패배는 이번 시즌 17개 경기 만에 단 4번째다.
스퍼스는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가 아직도 못 뛰고 있는 상황이지만 토니 파커가 37점을 쏟아내고 개리 닐이 벤치에서 일어서 18점을 보태며 애틀랜틱 디비전 선두를 100-90으로 꺾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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