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체리 포인트’정유소 화재 겹쳐
▶ 한인들 카풀 모색•자전거 이용 등 고심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개솔린 가격이 또 다시 4달러대를 넘어서 운전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북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은 2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 행진을 계속해 17일 마침내 4달러 선을 돌파했다.
21일 전미자동차클럽(AAA) 및 개솔린가격정보서비스(OPIS)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레귤러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4.31달러, 산호세와 오클랜드는 4.31달러로 1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 28일 동안 27일이나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솔린 수요가 증가하는 3월이 다가오고 있어 4달러를 넘긴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한주동안 개솔린 가격이 5%올랐으며 지난 30일 간 9%나 상승, 4.31달러의 평균가를 기록하고 있다.
미 평균 3.57달러에 비해 74센트나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개솔린 가격이 비싼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호놀룰루를 제외한 9개 도시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됐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가 포함돼 있다.
이같은 개솔린가격 상승세는 이란 사태 등으로 인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선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는데다 지난주 워싱턴주 블레인 인근의 ‘체리 포인트’ 정유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탓으로, 정유 시설이 복구될 때까지 서부 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세는 전국 평균치를 웃돌 전망이다.
BP아코사가 소유하고 있는 체리 포인트 정유소는 하루 최대 23만배럴의 정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날 정유소의 핵심 시설인 ‘원유 진공 증유 단위’에서 발생한 화재로 당분간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원유의 정유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체리 포인트 정유소는 특히 알래스카산 원유를 1차 정유한 뒤 캘리포니아의 엄격한 스모그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합성되는 과정을 거쳐 유조선으로 캘리포니아로 공급됐기 때문에 당장 캘리포니아 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BP사 관계자는 “정유시설 복구에 짧으면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소요될 수 있다”며 “당분간 정상적인 개솔린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이 개솔린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개스 가격이 싼 곳을 알아보거나 카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프리몬트에서 산호세로 매일 출퇴근하는 한인 김모(38)씨는 “평소 집이나 회사 근처에서 주유를 했지만 최근 기름 값이 계속 올라 주유 전에 먼저 개스 가격이 싼 곳을 인터넷에서 확인한 뒤 주유를 하고 있다”며 “만약 개솔린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직장 동료들과 카풀을 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개스값 상승에 따라 가계지출에 부담을 느낀 한인들 중에서 자전거로 바트역까지 가서 주차하고 바트로 출퇴근하는 한인들도 있다.
북가주 AAA의 제프 스프링 분석가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석유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4, 5월경 주유소에서 갤런 당 5달러에 개솔린을 판매한다는 사인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판겸 기자>
치솟는 오클랜드의 개스값- 오클랜드지역의 개스값이 계속 상승하여 4달러를 휠씬 넘어섰다. 21일 오전 오클랜드 Oak 스트릿과 5가 코너에 있는 쉘 주유소의 레귤러가격이 4,23달러, V-Power는 4,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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