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파크하이츠 지역 주류판매업소에 거듭 시도되는 규제 강화에 한인상인들이 단단히 뿔났다.
21일 오후 애나폴리스 소재 주의사당에서 열린 메릴랜드주하원공청회에는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이광서) 임원과 이사 및 해당지역 상인들이 대거 참석,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공청회에서 KAGRO의 박종섭 이사장과 최광희·강진욱 고문, 미쉘 하 이사와 파크하이츠 상인을 대표한 류재기씨를 비롯 루이스 존슨 흑인주류협회장과 브라이언 에버렛 KAGRO 고문변호사 등이 차례로 나서 HB263 법안의 부당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법안은 파크하이츠 재개발지역에서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는 클래스A 리커업소에 대해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단축하게 한다.
한인들은 파크하이츠 개발지역의 15개 클래스A 면허 리커업소 중 14개가 한인업소여서 이 법안은 인종차별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0년 상인들이 커뮤니티의 요구를 받아들여 영업시작 시간을 오전 6시에서 9시로 3시간 늦췄는데 다시 영업시간을 줄이라는 것은 상인들에게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범죄 문제의 책임을 리커 스토어에 전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는 지난 주 주상원 공청회와 달리 법안을 지지하는 주민 30여명이 참석, 한인상인들과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 법안을 상정한 바바라 로빈슨 주하원의원을 비롯 파크 하이츠를 지역구로 둔 샤론 미들턴 시의원 등은 지지자로 나서 리커 스토어로 인해 범죄가 야기되며, 미성년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상·하원 소위의 심의를 통과하면 본회의에 상정된다.
KAGRO 등은 이 법안이 부결될 때까지 계속 저지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박종섭 이사장은 “주의원들에게 한인상인들의 입장을 전하는 전화걸기 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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