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는 남북관계를 대화로 몰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는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이 주최한 시민학교 제5강에 초청강사로 나와 “북미간 협상에서 판세를 주도하기 위해 로켓 발사를 강행했던 북한은 복잡한 상황을 야기하는 3차 핵실험 시도보다 대선 전 성과를 만들어 내려는 미국 및 한국 정권과 대화를 하려할 것”이라며 “따라서 한국 또한 3차 시도로 가지 않도록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3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세인트 존스 성공회 성당 채플에서 열린 이 강연회에서 “북한 정권이 안정된 상태에서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가 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대 세습에 대해 한국 국민 다수가 부정적이지만, 현실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인정해야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김일성 주석의 모습으로 데뷔한 김정은 체제는 쉽게 붕괴될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며 “차기 정권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한국에는 2만3,000여명의 탈북자가 있지만 정부와 국민의 시선은 따뜻하지 못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탈북자가 양산되지 않는 북한의 경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및 남북관계발전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로동신문을 통해 본 북한 변화’, ‘북한의 딜레마와 미래’, ‘북한의 정치’ 등의 공저서를 저술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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