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LA한인회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6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한인회장 선거를 두고 한인 사회는 ‘LA한인회 위상 강화’를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은 후보자 2명에게 ‘진정성’을 주문했고 후보자들은 ‘참된 일꾼’을 자임하며 남은 기간 선거 운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5일 앞, 유권자 진정성 주문
제31대 LA한인회장 선거는 5월1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LA카운티 전역 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한인들은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LA한인회 현주소를 언급하며 후보들의 ‘비전’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옷수선집을 운영하는 김문자(50대)씨는 “동포사회에 LA한인회가 꼭 필요해 투표도 항상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 모범을 보여야 할 LA한인회 사람들이 그동안 위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다들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사실 자녀에게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자랑스러운 LA한인회를 물려주고 싶다”며 “후보들이 한인사회를 위한 분명한 목표의식과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LA한인회가 소수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한인 사회를 위한 열린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정비공 장용호(55)씨는 “LA한인회는 모두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단체가 돼야 한다”며 “노동법, 이민법, 미국 문화 정보제공 등 일반인 생활에 도움이 될 정보를 많이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무한·박요한 후보, 선거운동 총력
기호 1번 배무한 후보와 기호 2번 박요한 후보는 주말 동안 여러 종교단체를 돌며 공약과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신뢰받는 한인회’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이 한인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차기 회장으로 뽑아 달라”고 강조했다.
주말 동안 배무한 후보는 주님의 영광교회, 새생명교회, 야외미사 등 한인 1,000여명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배 후보는 “유권자들은 누구를 뽑아야 한인 사회가 밝아지고 힘찬 한인회가 될 것인지 생각해 달라”며 “모두 투표에 꼭 참여해 한인회장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동양선교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등을 돌며 한인 800여명을 만난 박요한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외쳤다. 박 후보는 “한인회는 정직한 사람이 투명하게 운영해야 발전한다”며 “유권자들이 분명한 의지를 갖고 변화와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선거 당일 교통편의 제공 등 선거참여 독려방법을 마련하며 최대한 많은 이들과 대면해 지지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공정선거 진척, 투표소 분쟁 여전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익청, 이하 선관위)는 현재까지 후보자 비방 또는 금품·향응제공 등 부정선거 적발 사례가 기존 선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남은 기간 선거 홍보를 강화하고 투표소 설치 작업에 나선다.
하지만 지난 10일 LA동부한인회가 이 지역 투표소 설치를 강력 반대하고 있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이사 14명이 간선투표제로 회장을 선출하는 동부한인회는 LA한인회의 영역 침범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정관이 보장한 동부 지역 유권자 권리 확보 차원에서 투표소 설치를 강행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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