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지역발전 저해”내부방침 결정… 한인업계 촉각
LA시가 사우스LA에 신규 리커스토어 허가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한인 등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A시 도시계획국은 현재 사우스LA를 3개 구역으로 구분해 향후 20년 동안 장기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장기계획에 새로운 리커스토어를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국은 개발안 수립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리커스토어가 지역 발전에 방해가 되는 업종으로 꼽혀 신규 허가를 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리커스토어 외에도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저가의 패스트푸드 체인과 재활용 센터, 중고차 딜러, 타이어점 등도 신규 허가를 중단하는 업종에 포함됐다.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리커스토어는 주류판매와 관련해 크고 작은 범죄의 근거지가 될 수 있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 지역 발전’ 측면에서 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LA시는 0.5마일 반경에 리커스토어가 있으면 새로운 리커스토어의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LA시가 조닝에 근거한 업종허가 원칙을 외면하고 특정 업종에 대한 허가를 불허하는 것은 행정 일관성이 어긋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우스LA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시정부 계획을 조심스럽게 반기는 눈치다.
사우스LA에서 10년 동안 리커스토어를 운영해온 조나단 김씨는 “이미 사우스LA에는 리커 스토어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허가 중단은 타당한 조치”라며 “한인 리커들은 이미 상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안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리커스토어 오너는 “LA시가 앞으로 20년 동안 거대자본을 유치해 사우스LA를 고급화해 재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이라면 현재 한인들이 운영하는 영세한 리커스토어들의 운명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최근 에티오피아와 인디안 이민자들이 리커업계에 밀려들면서 가게를 팔고 사우스LA를 떠난 한인 업주들이 많다”고 밝혔다.
사우스LA 개발계획은 지난 2007년에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시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계획국 파이절 로블 수석은 “크렌셔 구역을 제외하고는 시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사우스LA 개발이 최근 지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토지 및 기술 조사가 끝났고 교통 및 환경 실사 조사를 마치고 지역 개발계획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사우스LA 개발 계획에서는 버몬트 애비뉴가 아담스 블러버드와 제퍼슨 블러버드가 만나는 두 교차로 주변이 개발 거점으로 정해졌다.
시정부는 이 두 교차로 주변에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유치해 쾌적하고 인간적
인 스케일의 도시환경을 모토로 하는 도시마을 형태의 ‘어반 빌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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