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패 뒤 3연승···오늘 5차전서“ 무관의 한 푼다”
“1승만 더!”
르브론 제임스(27·마이애미 히트)가 ‘황제 등극’을 눈앞에 뒀다. 결정적인 순간에 사라진다는 오명을 씻고‘ 우승반지 없는 최고 스타’ 명단에서 이름을 빼기 직전이다.
MVP 트로피는 벌써 3개나 따냈지만 우승컵은 아직 품에 안아본 적이 없는 제임스는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
나에서 벌어진 2011~12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트리플
더블’급(26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 활약과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히트의 104-98 승리를 이끌었다. 첫 패 뒤 3연승, NBA 데뷔 9년 만이자 마이애미 이적 2년 만에 정상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NBA가 결승 시리즈 포맷을 2-3-2로 바꾼 1985년 이후 1승3패로 기울어진 전세가 뒤집히기는커녕 최종 7차전까지 연장된 적조차 없다.
제임스는 90-90으로 맞선 경기 종료5분 48초 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쓰러져 모든 히트 관계자들의 가슴이 철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1분10초 만에 돌아와 94-94의 균형을 깬 3점슛을 터뜨리며 히트의 3연승을 책임졌다.
지난해 달라스 매브릭스에 패한 결승 시리즈에서 마지막 4쿼터에 평균 3점으로 작아지며 도마에 올랐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첫 쿼터에 33-19로 치고 나섰던 썬더는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혼자 43득점(5어시스트 7리바운드)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해의 식스맨’ 제임스 하든의 부진이 뼈아팠다. 하든은 두 경기 연속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치며 썬더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LA 레이커스를 8차례나 결승무대까지 끌어올리고도 8번 모두 준우승에 그친 엘진 베일러(전 LA 클리퍼스 제너럴 매니저), 유타 재즈의 전설적인 콤비‘메일맨’ 칼 말론과 잔 스탁턴, 올림픽 금메달은 2개에 MVP 트로피까지 따낸 11차례 올스타 찰스 바클리,‘ 더 피스톨’ 피드 마라비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18년을 뛴 NBA 역대 최고 3점 슈터 레지 밀러,‘ 아이스맨’ 조지 거빈, 패트릭 유잉,‘휴먼 하이라이트 필름’ 도미니크 윌킨스 등 커리어는 화려했지만 끝내 우승의 한은 풀지 못하고 은퇴한 NBA 스타들이 많다. 제임스의 이 대열 탈출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5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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