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획 - 줄잇는 대형 부동산회사들 ‘빅딜’
대형 부동산 투자 회사들이 LA 한인타운 아파트를 속속 매입하며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타운이 주요 주거지로 떠오르며 아파트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1,700만 · 1,620만 · 2,400만달러 등 매입 잇달아
인구유입 인기 주거지 반영… 아파트 신축도 늘어
주류 부동산 시장의 큰 손들이 LA 한인타운 아파트 시장에 눈을 돌리며 앞 다투어 투자하고 있다. 올해 들어 거의 매달 대형 부동산 투자 회사들이 한인타운에서 1,000만달 이상의 아파트 ‘빅딜’을 이어가고 있다. 한인타운이 LA 최고의 아파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한인타운 아파트 투자 열기는 지난 1월에 ‘비스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한인타운의 아파트 건물 4개(715 S. St. Andrews Pl, 3835 W. 8th St, 324 Catalina Ave, 326 S. Normandie Ave)를 총 1,700만 달러에 일괄 매입하며 시작됐다.
이 아파트들은 192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로 웰스파고 은행이 2011년에 차압매물로 내놓은 것을 개발업자가 사들어 낙후된 시설을 보수한 후에 단기간에 비스타에게 되팔면서 한인타운 아파트가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업계의 관점을 반영했다.
3월에는 LA의 재력가 닐 카디사가 오너인 ‘옴니넷 캐피털 LLC’가 8가의 윌리엄 펜 아파트(2200-2208 W. 8th St.)를 930만달러 현금으로 매입해 화제가 됐었다. 이 아파트는 189개의 유닛이 모두 스튜디오로 젊은 층 입주자들이 몰리는 최근 한인타운 인구 동향을 노리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부동산 재벌이자 프로농구팀(NBA) LA 클리퍼스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이 5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코너(510 S. Admore Ave.)에 위치한 91유닛 아파트를 1,620만달러에 매입했다. 스털링은 인근 아파트의 평균가격보다 높은 스퀘어피트 당 296달러에 건물을 구입해 한인타운 아파트가 투자 선호 지역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6월에는 북가주의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 ‘에섹스(Essex) 프라퍼티 트러스트’가 한인타운의 대형 아파트 ‘팍 카탈리나’(690 S. Catalina St.)를 2,4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 거래는 올해 한인타운 아파트 매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거래 중개회사 존스 랭 라셀은 “한인타운이 주거지로 새롭게 각광을 받으며 인구 유입이 계속 늘고 있고 한미 FTA 비준을 계기로 경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점을 보고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스 랭 라셀 하비어 리베라 부사장은 “한인타운은 여러 음식점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지역으로 LA 도심의 중심이고 메트로 등 대중교통도 편리하기 때문에 인기가 오르는 거주지”라며 “한인타운의 대형 아파트들은 공실률이 96%에 이르고 지난해 렌트 마켓이 11% 성장했다”고 밝혔다.
비(Bee) 부동산 정연준 대표는 “한인타운에서는 완공된 지 20~30년된 아파트 매물은 인벤토리가 딸릴 정도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인타운에는 초기 이민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차압이나 숏세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의 새로운 수요까지 더해져 아파트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타운에서는 기존 아파트들의 활발한 매매와 함께 신규 아파트 건설도 붐을 이루고 있다. LA시 통계에 따르면 7월 현재 한인타운에서 새롭게 건축되고 있는 아파트 유닛이 632개다.
개발회사 ‘JH 스나이더’가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남동쪽 코너 부지(3150 Wilshire Bl.)에 23층과 29층 건물 두 동에 총 464유닛의 고급 아파트를 건축하고 있고 ‘제이미슨 프라퍼티스’(회장 데이빗 이)도 윌셔와 하바드 블러버드 코너 주차장 부지에 180유닛 규모의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허가를 신청했다.
‘아메리칸 커뮤니티스’는 6가와 놀만디 인근(540 S. Normandie Ave.) 부지에 66개 유닛의 저소득층 대형 아파트인 ‘놀만디 테레스’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고 세라노 애비뉴 선상(975, 979, 983 Serrano Ave.)에도 44개 유닛의 저소득층 아파트가 개발될 예정이다.
LA시와 저소득층 아파트 전문 시공회사 ‘머시 하우징’은 8가에 위치한 ‘LA 퍼스트 유니테리언교 회당’(2936 W. 8th St.) 건물 주차장 1.5에이커 부지에 85유닛 아파트를 건설 중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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