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자동차 업체들 여름 마케팅 한창
자동차 비수기로 알려진 7월부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이색적인 마케팅과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딜러에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 자동차 시장의 판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시즌의 시작으로 자동차 업계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인센티브들이 쏟아지고 있다. 품질경영에 나선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력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7월 기준 주요 차량 업체들 인센티브 프로그램
제조사 인센티브 내용
현대 10년-10만마일 워런티,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모델에 한해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 시행
기아 10년-10만마일 워런티, 전 차종에 걸쳐 최장 36개월까지 0.9~2.9%의 스페셜 이자율 적용
셰볼레‘2012-2013’년 새로운 모델을 구입 때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60일 내 환불해 주는‘Love It or Return It’ 프로그램을 시행
포드 모델별 500~5,250달러의 캐시백 및 0~60개월 무이자 프로그램
셰볼레 신차 마음에 안들면 60일 내 환불
현대는 중고차 되사주는 프로그램 인기
■ 환불 프로그램
올 상반기에만 130만대를 판매하며 미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킨 GM은 지난 10일 2012년과 2013년형 셰볼레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 가운데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60일 안에 환불해주는 ‘Love It or Return I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GM은 경기침체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나 이듬해 11월 60일 환불 프로그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GM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행사기간에 판매된 차량은 총 41만9,000대로 이 가운데 0.07%에 해당하는 319명이 차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나 파격적인 환불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신뢰가 확고해지기를 GM은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4일까지 실시되는 GM의 60일 환불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구입 모델이 2012년~2013년형 셰볼레 신모델 ▲구매 후 31~60일 사이 ▲주행거리는 4,000마일 이하여야 현금 환불이 가능하다.
■ 중고차 가격보장
미 자동차 업계에서 공격적 마케팅의 원조는 현대차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에 빠진 고객의 차량 반납을 보장하는 실직자 반납 프로그램인 ‘어슈어런스’(Assurance)를 실시해 가장 큰 효과를 봤다. 현대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도입은 미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실시한 10년 10만마일 워런티와 함께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손용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2009년 실직자들을 돕기 위해 실시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실적 이외에도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현대차가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과 함께 경쟁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HMA는 24~48개월 사이 차를 팔고 다시 현대차(에쿠스와 제네시스(쿠페 모델 포함)등 고급차 모델만 적용)를 구입하는 경우 자동차 전문 업체 ALG가 예측한 가격으로 차를 되사주는 ‘트레이드인 밸류 개런티’(Trade-in Value Guarante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중고차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10년-10만마일 워런티’ 보장, 실직자 차량 매입 보장, 유류지원 등에 이은 것으로 현대차의 잔존가치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HMA는 밝혔다.
■ 캐시백 등 매력적인 인센티브
포드는 최근 한인 입양인 출신 엔지니어인 김주만(미국명 티머시 드바스토스)씨를 내세워 새로운 전기차를 소개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김씨는 올 연말께 선보이는 ‘100% 전기 자동차’인 포커스 개발에 중심역할을 맡고 있으며 포드 최초의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드사는 또, 동급 경쟁차량들보다 연비효율이 높은 차량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월간 최다 판매실적 기록을 갱신해 나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포드는 2012년 대부분의 모델들이 최장 60개월까지 무이자로 판매되고 있으며 캐시백의 경우도 차종에 따라 최저 500달러에서 최대 5,250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 시각 효과 및 품질 경영 강조
미국 진출 이후 22개월 연속 월중 판매량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차 미주법인(KMA)은 NFL(미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수퍼보울과 NBA(미 프로농구) 올스타전 등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광고를 하는 전략으로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최근에는 옵티마 하이브리드가 16일 동안 미국 48개주에 걸쳐 8,000마일을 돌며 갤런당 64.6마일의 놀라운 연비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새로 등재되는 쾌거를 방영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품질경영을 앞세운 기아차는 현재 ‘10년-10만마일 워런티’를 비롯해 전 차종에 걸쳐 0.9~2.9%의 스페셜 이자율로 공격적인 판매망을 가동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