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다운타운이 16일 오후 발생한 대형 수도관 파열로 인해 수 주간 교통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공공사업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직경 20인치의 수도관이 파열돼 라이트 스트릿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수도관 수리에는 수주가 소요돼 라이트 스트릿 일부의 통행 규제가 불가피하다.
공공사업국은 라이트 스트릿은 볼티모어와 롬바드 스트릿 구간이 향후 3주간 폐쇄된다고 밝혔다. 라이트 스트릿의 캘버트와 라이트 스트릿 구간은 일시 폐쇄됐다 이튿날 재개통됐고, 이스트 레드우드 스트릿은 캘버트와 라이트 스트릿 구간이 17일 폐쇄됐다.
이와 함께 수도관 파열이 아닌 아트스케이프 축제로 인해 주말까지 마운트 로얄 애비뉴가 노스 애비뉴에서 찰스 스트릿까지 폐쇄된다. 경찰은 폐쇄 구간을 우회할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했다.
공공사업국은 이 수도관이 1890년대 매설돼 너무 노후하기에 완전 교체해야 한다며, 보수공사가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해 인근 비즈니스가 피해를 입고 있다. 라이트와 롬바드 스트릿의 7-일레븐이나 로얄 팜 같은 컨비니언스토어는 17일 문을 열지 못했고, 인근 업소들은 문은 열었지만 매출이 눈에 띠게 떨어졌다. 또 은행 2곳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통행 규제로 인해 다운타운의 러시아워 교통정체가 더 심화되고, MTA 대중버스의 일부 노선이 변경된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