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은 대개 경찰이 제한속도를 시속 10마일 미만으로 초과할 경우 적발하지 않고 봐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볼티모어 선지가 입수한 메릴랜드 지방법원의 2011년 과속 운전 티켓 기록을 보면 메릴랜드 전역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1-9마일을 초과해 경찰이 발부한 과속티켓 수는 모두 7만280매로 전체 과속티켓의 25.8%에 달했다.
선지는 지난 2008년 기자가 일부 지역에서 경찰들이 실제 적발한 위반 속도보다 낮춰 티켓을 발부하는 사례를 발견한 바 있다며, 실제로는 시속 10마일 미만 위반자도 그 이상 과속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크 블랙 주경찰 대변인은 “이같은 수치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주경찰은 위반 사실을 보면 즉각 적합한 행동을 취하도록 교육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과속을 제한속도 10마일까지 눈 감아 준다는 ‘10마일 쿠션’ 속설은 그릇된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일부 운전자들은 속설을 맹신하다 낭패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과속에 대한 처벌은 위반 속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제한속도보다 시속 10마일 미만으로 과속할 경우 벌금 80달러에 운전자에게 1점의 벌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10-19마일 위반은 벌금 90달러에 벌점 2점으로 올라가며, 제한속도가 시속 65마일 경우 벌금이 160달러로 껑충 뛴다.
한편 이 기록에 따르면 가장 많은 티켓은 시속 10-19마일 위반자에 발부돼 43.7%를 차지했고, 시속 20-29마일 위반자도 26.5%로 큰 비중을 보였다. 또 시속 30-39마일 초과운전도 3.1%였고, 무려 시속 40마일을 초과한 운전자도 0.7%인 2,036명이었다.
이 기록에는 제한속도를 시속 12마일 이상 위반할 경우 자동 발부되는 과속감시카메라 적발 티켓은 포함되지 않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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