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사일런트 리버 영화제에 `부러진 화살’등 4편 출품
‘부러진 화살’(왼쪽)과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의 한 장면.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에드워드 시네마극장서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을 비롯해 4편의 한국영화가 어바인 중심가에 있는 에드워드 극장에서 상영된다.
‘제2회 사일런트 리버 영화제’(회장 카프라 신키트니스)가 오는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어바인시 중심가인 알토 애비뉴 선상의 에드워드 시네마 극장에서 개최되고 올해에 한국영화 4편이 출품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한국 영화는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과 연상호 감독의 만화영화 ‘돼지의 왕’, 허철 감독과 정지영 감독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은 ‘아리아리 한국영화’ 기러기 가정의 애환을 그린 독립영화 ‘기러기 가족’ 등 이다.
이 영화제의 제니 정 프로그램 담당자는 “작품성이 깊고 메시지가 충실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것이 영화제의 원래의 목적”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목소리가 담긴 작품들로 대중에게도 관심을 끌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명 ‘석궁 테러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다. 한국의 한 대학교의 조교수가 대학별 고사 수학출제 문제의 오류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한 후 임용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강의실에서 물러나게 된다.
소송을 제기했지만 계속해서 기각 당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석궁사건을 일으킨다. 안성기씨가 김경호 교수의 역을 해 백상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정지영 감독이 허철 감독과 함께 만든 ‘아리아리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에 대한 자기 반성적인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윤진서, 안성기, 김혜수, 문소리, 박중훈 등 주연급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영화 속 배우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잔혹 스릴러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과감한 시도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2011 기대작으로 회자가 되기도 했다.
다소 거칠고 현실적인 삽화체 그림과 전문 성우의 다듬어진 음색이 아닌 날 것의 목소리,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가 강렬한 비주얼이 어우러져 학교 폭력의 실상을 삐틀어진 한국사회에 일침을 가한다.
제니 정 프로그램 담당자는 “어바인의 한인들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문화의 종합체인 영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선보이고 또 어바인의 한인들에게는 LA까지 올라가지 않고 한국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이번에 한국영화를 상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12 사일런트 리버 영화제’는 4일간의 일정으로 서영과 동양, 중동 지역 등 전 세계 10여 개국 30여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이번 영화제는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과 최경홍 어바인 노인국 커미셔너, 제니 정씨 등 3명의 한인들이 이사로 참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silentriverfilmfestival.com을 참고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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