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륙횡단에 성공한 탈북 학생들이 지난 1일 디즈니랜드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지원단체서 13명 초청
15일동안 대륙횡단
“세상이 참 넓습니다. 세계로 나가도 록 꿈을 크게 갖겠습니다”
2일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LA 한인 타운에서 아침을 먹고 유니버설 스튜 디오로 향했다. 옷차림은 영락없이 미 국을 찾은 한인 관광객이었지만 이들 의 고향은‘ 북한’이다.
탈북자 출신 학생 13명이 미국 대 륙횡단에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 15 일 동안 미국 곳곳을 둘러봤다. 대륙 횡단을 마치고 LA 한인타운에 도착 한 이들은 “마치 꿈을 꾼 것 같다”며 각자 겪은 문화적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5세부터 3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 의 탈북자 출신 학생들은 탈북자 지 원단체 사단법인 두리하나(대표 천기 원)와 뉴저지 그레이스 커뮤니티 채플 (GCC·담임목사 박반석)의 지원으로 미국 여행에 나섰다. 1.5세 한인이 주축 인 GCC는 항공권과 여행경비를 부담 하며 이들에게 미국이란 나라를 소개 했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15인승 밴 2대 를 타고 지난달 20일 필라델피아를 출 발해 뉴욕, 나이애가라폭포, 시카고, 세 인트루이스, 덴버, 콜로라도, 그랜드캐 년, 브라이스캐년, 라스베가스, LA까지 대륙횡단을 한 탈북 학생들은 말 그대 로 신세계를 경험했다. 인솔자 천기원 목사는 2010년 처음으로 한국 내 탈북 학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떠났다. 이 후 두 번째로 미국행을 결심한 천 목사 는“ 한국에서 적응하는 탈북 학생들은 다들 마음고생을 한다”며 “이들이 넓 은 세상을 눈과 마음으로 직접 체험하 도록 하기 위해 탐방단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정별(30·여) 씨는“ 언젠가는 미국 땅을 한 번 밟아 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대륙횡단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뉴욕 그라운드제 로, 대자연의 웅장하고 화려한 아름다 움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세상이 정 말 넓다. 한국으로 돌아가 꿈도 크게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1년 전부터 단체 후원으로 버지니 아 리치몬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피 터 김(18)군은“ 북한을 떠나 미국에 오 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미국 대륙을 지나면서 고향 사람들끼 리 북한 이야기를 나눠서 참 즐거웠다” 고 말했다.
탈북 학생들은 LA 유니버설 스튜디 오 견학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천기원 목사는 “각 지역 한인교회와 한인들이 대륙횡단 팀에게 숙식을 제 공해줘 감사하다”며 “대륙횡단을 내년 에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 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