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奸臣)은 비(碑)를 세우고 이름을 새겨 영원히 기억케 하라 - 간신론(奸臣論)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牧民心書)》〈속리(束吏)〉편에서 ‘간신은 비를 세우고 이름을 새겨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충신만 비를 세워 공적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간신들도 역시 비를 세워 영원히 공직에 등용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원나라 개국 공신인 야율초재도 왕에게 “조정에서 나쁜자 하나를 제거하면 천하가 다스려지고, 고을에서 나쁜 자 하나를 제거하면 고을이 다스려지며, 향리에서 나쁜 자 하나를 제거하면 향리가 다스려지는 것이니, 곡식을 가꾸는 자가 먼저 잡초를 제거하듯이 백성을 보살피려면 먼저 간사하고 교활한 자를 없애야 한다”고 충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충신보다 더 충성스러운 간신이 문제인 것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이것이 어디 세상에서만의 문제인가? 믿음의 공동체 가운데서도 진짜 같은 가짜들 때문에 혼란과 싸움과 비방과 다툼이 있지 않은가? 문제는 역시 믿음의 충신과 간신을 구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가짜 그리스도인이 진짜 그리스도인보다 더 진짜 같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그래서 우리 주님은 간신과 충신을 가릴 수 있도록 기준을 주셨는데, 바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다.
가짜 그리스도인은 먼저 입으로만 생색을 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주님도 마태복음 7장 21절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을까? 우리 주님은 열매로 알 수 있다고 마태복음 7장 16-18절에서 “16.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 그럼 진짜 같은 가짜들의 열매는 어떤 것일까? 음행, 우상숭배, 술수, 원수 맺게 하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패거리를 만드는 것), 분리하고 나누는 것과 이단, 투기, 술취함과 방탕함과 같은 것들이라고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다. 이런 사람들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체 가운데도 주여 주여 하면서 겉으로는 그럴싸해서 분간하기 어렵지만, 분명 열매와 행동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제 우리들이 따라야 충성스런 길이 있다. 완전하게 충성스런 충신으로 하나님 앞에 십자가의 죽기까지 복종하며 참된 충신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삶으로 보여주신 주님의 길로 가는 것이다. 믿음의 충신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인생이다. 간신은 절대 죽으려 하지 않는다. 죽는 척 할 뿐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길로 묵묵히 인생들의 모든 죄와 허물을 지시고 죽으신 그 모습이 충신의 모델이 아닐까? 그래서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한 충신이라고 요한계시록 19장 11절에서 말씀하신다.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여 싸우더라” 믿음의 충신은 십자가 앞에 자신을 죽이고 겸손히 묵묵히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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