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절차 최소 3년에 비용 빼면 극히 일부
6억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 혐의로 갑작스레 강제 폐쇄된 인터넷 다단계 투자사 ‘지크리워드’ 사태<본보 8월21일자 A1면>로 인한 뉴욕일원 한인 사회의 피해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부 관계자들은 적어도 한인 피해자가 2,000~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얽히고 설켜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규모는 이 수치의 서너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투자했던 피해자들은 과연 피해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일까.
■피해금 돌려받을 수 되나=노스캐롤라이나주법원은 지난 18일 지크리워드사의 동결자산 2억2,500만 달러를 관리해 투자자들에게 배분하게 될 법정대리인(Receiver)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피해 투자자들은 ‘순투자 금액’ 중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크측에 그간 투자금을 입금한 증거서류(송금증명서)를 첨부해 제출하는 방식을 통해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있는 돈이 한정돼 있는 만큼 피해자들이 자신이 투자한 액수를 모두 돌려받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법률 비용 등 각종 실비로 지출되는 돈도 상당해 결국 동결자산 2억2,500만 달러 중 약 40%만이 피해보상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상금 실제지급시기도 다양한 법적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2년은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수익을 거둔 사람들은 보상을 해야 할까= 통상 폰지 사기의 피해자들은 민사소송을 통해 경영진을 고소, 보상금을 서로 나눠 갖는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지크사의 운영진이 수익금을 투자자들과 나눠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이 100만~200만 달러에 불과해 소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익금 약 3억 7,500만 달러를 나눠가진 개인 투자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일부 언론들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회수법(Clawback)’을 따라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임시 법률회사 측인 맥과이어 우즈 로펌의 케니스 D. 벨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익금 회수와 관련해) 아직 결정한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크사가 다시 회생할 가능성은= 주변 친지를 설득해 총 4만 달러를 입금한 피해자 K씨는 20일 지크사와의 통화에서 ‘1~2주 내에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니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크사가 폰지 사기를 벌인 혐의가 명확해 영구히 재생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크 사의 경영진은 관리부실로 인한 회생불능의 현실을 인지해 투자자들에게 사전통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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