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3마일씩 11년째 달리는
▶ ‘에디슨의 포레스트 검프’ 팀 크래프트
20년 전에 제작되어 영화사에 전설이 된 영화가 있다. 포레스트 검프이다. 조금 모자라는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떠나자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한다. 왜 달리냐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대답한다. 그냥 시작을 했는데 일단 달리니까 마을 끝까지 가보고 싶었고 마을 끝에 오니까 카운티 끝을 보고 싶었고 카운티 끝에 오니까 앨라배마 주 끝을 보고 싶었고 등 결국 미국 대륙을 3번 반 뛰어서 횡단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물론 영화니까 허구이겠지만 에디슨에 포레스트 검프처럼 무작정 뛰는 이가 있어 만나보았다.
올해 47세인 팀 크래프트는 인근 타운 올드 브릿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목수이다. 본인이 특별히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끈기는 있다고 생각한다는 팀은 지난 1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고 있다. 2001년 8월 12일에 시작해서 지난 12일(일)일에 매일 달리기 11주년을 맞이해 친지들을 집 뒤뜰에 초청해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바람이 부나 폭설이 오나 심지어는 작년 8월 31일 허리케인이 몰아닥쳤을 때도 달렸다. 물론 이런 극심한 기상조건하에서 거리에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런 때는 집에 있는 트레드밀에서 시간과 거리를 잰다. 하루 뛰는 거리는 언제나 3마일이다.
스스로가 밝히듯 팀은 달리기 선수가 아니었다. 1997년 같이 사업을 하던 친구가 느닷없이 메모리얼 데이에 국가 유공자를 기리는 달리기 대회가 있으니 같이 뛰어보자고 했다. 5마일을 뛰는 시합이었는데 처음으로 달리기를 시작하니 너무도 고되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이 5마일을 완주하고 나자 달리는 것이 너무 행복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2-3 차례 뛰었다. 그러다 2001년 8월이 되자 갑자기 “한번 매일 달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2주 계획을 실천하자 한 달 달리기도 가능해졌고 한 달이 끝나자 6개월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6개월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고 나니 1년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려 11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매일 달린다. 본인도 포레스트 검프 영화를 연상하며 미소를 짓는다고. 누구든 왜 매일 달리냐고 물으면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대답을 한다. 물론 달리는 것이 좋아서라는 설명도 덧붙이는 친절을 잊지 않는다.
이렇게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자 스스로 자신이 생겨 2007년에 탐스 리버에 위치한 스테이트 아일랜드 팍에서 열린 저지 쇼어 하프 마라톤에 참가를 했다고 한다. 물론 완주를 했고 기록은 자신도 놀랐을 정도의 1시간 45분을 끊었다. 이후 2008년 아틀랜틱 시티 마라톤, 2011년 뉴욕 마라톤 등 8개 마라톤 경기를 완주했다. 올해는 10월에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계획이 무어냐는 질문에 몸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달리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 계획은 보스턴 마라톤과 뉴욕 마라톤에 본인 기록만으로 초청받아 달리는 것이라고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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