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른들을 섬길 줄 아는 한민족의 훈훈한 인심이 한가위를 앞둔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해주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는 추석을 하루 앞둔 29일 낮 애난데일의 펠리스 식당에서 경로잔치를 열어 명절의 정(情)을 나누고 노인들을 위로했다.
이날 잔치에는 300명가량의 노인들이 참석해 송편과 떡, 오찬을 들고 춤과 노래, 여흥으로 망향의 그리움을 씻어냈다.
경로잔치에서는 여느 행사보다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상규 뮤지컬 안무가가 한국 무용과 노래를, 김순혜 권사 외 20명으로 구성된 중앙시니어합창단은 노래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냈다. 박시몬 목사는 통기타 연주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조미경 씨는 리듬체조로 참석자들의 신명을 돋웠다.
워싱턴 시니어 청춘 합창단의 공연 후에는 김성길 행사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장기자랑 시간과 복권 추첨이 이어졌다.
여흥시간에 앞서 1부 개회식에서 윤희균 회장은 “한해의 풍요로움이 넘치는 한가위에 외로운 노인들과 음식을 나누고 즐거움을 함께 하게 됐다”며 풍성한 추석을 기원했다.
김옥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또 김재동 서울장로교회 담임목사의 개회사가 있었으며 한국 차문화협회 권혁화 예절 지도사가 절하는 법, 한복입는 법, 밥상문화 등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2007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노인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시니어 전문 봉사단체. 그동안 매년 두 차례 경로잔치와 노인들에 차편 제공, 집안 수리 및 청소 돕기는 물론 한인타운 거리 청소, 코러스 축제 등 한인 커뮤니티와 관련된 행사에서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혼자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에 생일잔치를 열어주고 연말이면 집을 방문해 쌀과 라면 등 사랑의 선물을 전달해 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훼어팩스에 처음으로 자체 사무실을 마련해 시민권 시험 준비반을 운영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무실 주소 10625-301A Jones St,
Fairfax, VA 22030
문의 (703)346-1925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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