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게 얻은 참정권... “등록률 낮으면 안돼”
▶ SF지역 8만명 중 2,790명뿐... 3.3% 그쳐
“재외국민들이 참정권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습니까. 그래서 한국의 대통령 선출에 직접 투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렇게 낮은 등록률로는 안됩니다.”
오는 12월 실시되는 제18대 대선 재외선거인 등록 마감일(20일)이 이제 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등록률이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유권자 등록에 비상이 걸렸다.
이렇게 가다가는 이번 대선이 끝난 후 재외선거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렵게 얻은 참정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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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재외선거 실효성 논란 불거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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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22일부터 진행된 재외국민 선거 등록 및 신고자 수는 11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13만7,412명(6.2%)을 기록해 4월 총선 당시의 등록률(5.6%)을 넘어섰다.
이는 4•11 총선 당시의 같은 기간(81일차) 등록률보다 1.7배 높아진 것이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서만 투표하는 총선 때보다 대선에서는 갑절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특히 SF총영사관의 경우 추정 유권자 숫자가 8만3,720명이지만 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2,790명(12일 현재)으로 3.3%에 그쳐 일본 도쿄 대사관(7,579명, 5.65%), 뉴욕 총영사관(6,728명, 4.6%)보다 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일부터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가 ▲재외 선거인 순회등록 접수 ▲직계 가족의 대리등록 허용 ▲이메일 등록 허용 등의 재외 유권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들이 도입됐지만 등록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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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재외선관위, 남은 4일간 총력전
산호세 출장접수처 상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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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자 지난 14일(일) 오후 산호세교역자협의회(회장 박석현 목사), 북가주자비봉사회(회장 김영자), 북가주해병대전우회(회장 백성대), 해송축구회(회장 윤범사) 회원들이 산호세로렌스플라자 앞에서 대선 등록 캠페인을 펼치며 유권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또 같은 날 SF총영사관 재외선거팀(위원장 서재영)은 오클랜드 성 김대건 성당, 산호세온누리교회,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산호세새소망교회 등지에서 등록접수를 받으며 총력을 기울였다. 15일(월)에는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출장접수를 펼쳤다.
남은 5일간 SF재외선거팀은 ▲15-19일 오전 11시-오후 7시 산호세갤러리아마켓 앞에서 상시 출장접수를 받는 한편 ▲16일(화) 오후 1시-6시 몬트레이 한인회사무소(3084 Delmonte Blvd. Marina, CA93933)에서 등록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차종환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은 “재외국민 참정권은 유신 시절 폐지돼 37년만에 부활했는데 현재의 등록률로는 모국에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조차 할 수 없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투표에 적극 참여해 모국 정부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외국민들의 선거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소중한 한표 행사의 권한을 실행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8대 대선을 위한 재외선거인 투표는 오는 20일 유권자 등록이 마감된 뒤 유권자 명부 작성 등을 거쳐 12월5~10일 6일간(토•일 포함) 전세계 107개국 163개 재외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SF총영사관 관할지역 투표소는 4월 총선 때처럼 실리콘밸리 무역관(KOTRA)으로 지정될 것이 유력하다.
▲문의 (415)921-2251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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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영 재외선거 담당영사등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14일 로렌스 플라자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재외선거 등록을 받고 있다. <사진 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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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샌프란시스 재외선거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 오클랜드 플라자에서 한인들에게 재외선거 등록을 설명하고 있다. <권지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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