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자이언츠 기적의 대역전 드라마
▶ 1승 3패후 3연승, 7차전 9-0 대승, 오늘부터 디트로이트와 격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하나의 기적을 연출하며 월드시리즈(WS) 무대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에서 선발 맷 케인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쳐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9-0으로 대파했다.
7전4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3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샌프란시스코는 5-6차전에서 배리 지토, 라이언 보겔송의 역투를 발판삼아 3승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7차전까지 가져가며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포스트 시즌 7전4승제 시리즈에서 1승3패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둔 역대 다섯 번째 팀이 됐다.
이전 사례로는 1925년과 1979년 월드시리즈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96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03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만이 1승3패에서 시리즈를 뒤집었다.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신시내티 레즈(중부지구 1위)에 2패 뒤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1995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1, 2차전을 내준 뒤 역전승한 경우는 샌프란시스코가 처음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가을의 전설’ 2편을 써내며 2010년 이후 2년 만의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리그 챔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격돌하는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24일부터 펼쳐진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부터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일 로시를 공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무사 1, 3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의 투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2사 2루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특성상 9번 타자를 맡은 선발투수 케인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차근차근 점수를 뽑던 샌프란시스코는 3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엮어내며 상대 선발 로시를 끌어내렸다.
이후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음 타자 헌터 펜스는 바뀐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타구를 때려냈다. 타구는 결국 외야까지 굴러갔고, 중견수 존 제이가 공을 더듬는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누상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린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더해 다시 한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연출했다.
이 상황에서 유격수 코즈마는 또다시 판단 착오를 일으켰다.
브랜든 크로퍼드의 바운드 큰 타구를 잡은 유격수 코즈마는 공의 체공시간이 길었기에 홈 승부는 이미 늦었음에도 1루 대신 홈을 선택했고, 3루 주자 펜스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앙헬 파간의 땅볼을 잡은 코즈마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오면서 다시 한 점을 헌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무사 1, 3루에서 어브리 허프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더했다. 8회 2사에서는 브랜든 벨트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축포를 쏘았다.
선발 케인이 5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제러미 애펠트(1⅓이닝)-산티아고 카시야(⅔이닝)-하비에르 로페스(1이닝)-세르히오 로모(⅓이닝)로 이어진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했다.
자이언츠는 24일과 25일 오후 4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홈경기를 치른후 3, 4, 5차전을 27일부터 29일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치른다. 그후 다시 돌아와 31일과 11월 1일 6, 7차전을 치른다. 5-7차전은 필요할 경우에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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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원투수 서지오 로모선수가 22일 열린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경기 7차전 9회 초 마지막 아웃을 잡아낸후 환호하는 가운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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