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지역은 아직 여유분 있어
접종전 미리 병원에 확인 필요
전국적으로 독감의 대유행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독감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지역과 병원들에서 독감 백신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독감 예방접종 비상이 걸렸다.
북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살인 독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한인들이 각 병원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에서도 독감 백신이 동이 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선포된 뉴욕주와 콜로라도주에서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도 일부 병원들이 백신을 구하지 못해 환자들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계절적으로 1월은 예방 백신을 맞는 시기가 아니어서 백신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게 정상인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는 아직 백신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일부 병원과 지역에서는 이미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백신 생산량은 1억3,500만개로 이 가운데 1억3,000만개가 이미 각 병원과 약국 등을 통해 공급돼 1억1,200만개의 백신이 지난해 가을 예방 접종용으로 사용됐다.따라서 전체 재고량은 2,300만개에 달하지만 독감이 전국을 휩쓸면서 백신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은 제조 과정이 오래 걸리고 독감 시즌은 3월쯤에 끝나기 때문에 제약 회사들은 추가로 백신을 제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주는 아직 독감이 대유행 단계에는 접어들지 않았지만 병원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독감 백신이 떨어져 예방주사를 맞으러 오는 한인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카이저 병원에서 일하는 한 한인간호사는 “가주내 병원의 백신 보유량이 현재 모자란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일부 작은 병원과 의원들이 예년수준으로 확보한 백신이 동이 날 수는 있지만 대형병원에서는 아직도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SF 유고명 내과의는 "최근 102도 넘는 고열이 나고 근육통, 오한 증세를 호소하는 독감환자가 늘었다"며 "2월말까지 독감이 기승이 부리는 시기이므로 미처 독감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이들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 내과의는 "SF시내에 인플루엔자 독감이 돌고 있다"며 "외출한 뒤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대욱 내과의도 “보통 11월에 백신접종을 하고 예년의 경우 1월에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없는데 올해는 독감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요새도 백신접종을 맞으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 백신 부족현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 소아과 전문의는 “아동이나 성인 구분 없이 예방 접종을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다”며 “아직 재고가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백신이 곧 바닥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접종은 대부분 병원과 약국에서 할 수 있으나 접종하러 가기전 백신접종 가능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대용,이광희,신영주 기자>
전국적으로 독감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지역에서 백신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4일 뉴욕의 한 약국 창문에 독감 예방주사 접종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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