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평등*소수자 권리 강조"
▶ 워싱턴 인파 운집***축제 분위기 고조
민주주의와 ‘건국가치’ 강조
글로벌 리더십ㆍ동맹 유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오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열고 집권 2기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렸다.
4년 전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한 그는 취임식과 함께 흑인 재선 대통령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1분께 미셸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주재하에 "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했다.
이어 그는 15분여 동안 약 2천개의 단어로 구성된 취임사를 통해 미국 헌법 서두에 나오는 "우리 국민은(We the People)"이라는 대목을 반복하면서 미국의 건국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처하는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가능성은 무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종과 당파, 견해차를 떠나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하는 연두교서에 세부 정책 사안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2기 취임식은 4년 전 첫 취임식에 비해 작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 공식 취임식에는 대략 80만 명의 군중이 몰려들었다. 4년 전 1기 취임식 때는 180만 명이 운집했다.
취임식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아침 예배로 시작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예배를 마친 뒤 특수 제작된 방탄 차량을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오전 11시30분께 의회 의사당인 ‘캐피털 힐(Capitol Hill)’ 계단에 마련된 특별무대로 이동했다.
이날 취임식의 주제는 ‘우리 국민, 우리 미래(Our People, Our Future)’였다.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할 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킹 목사가 쓰던 성경 2권 위에 손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이 끝난 뒤 의회에서 상하원의원 등과 축하 오찬을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오후 2시께부터 백악관 입성 통과의례인 거리 행진에 가족들과 선두에 나섰다.
미국의 실업률이 7%가 넘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의 앞으로 4년은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오바마 2기 주요 과제로는 중산층 증세 억제와 부자 증세 관철, 이민개혁, 총기규제 강화 등이 거론되지만,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또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적절한 대책, 중동 사태와 이란ㆍ북한 문제의 대처 등 국제 현안도 쌓여 있다.
한편 21일 워싱턴 일대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새벽부터 역사적인 취임식을 보려고 인파가 몰려들었다. 워싱턴DC 시내로 향하는 전철 내에는 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공식 취임식장과 백악관으로 연결되는 거리 곳곳에서 축하행사가 진행되는 등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서도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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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21일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부인 미셸 여사와 두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주재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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