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한 (전 한국학교 이사장)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한선우 신임 한인회장이’1000’명 시대’ 캠페인을 통해 1000명(4%) 한인회 정회원 확보가 목표라는 외침에 전적으로 동감은 하면서도 뒷끝이 그렇게 개운하지가 못하다.이곳에 사는 한인이면 응당 한인회비 납부에 대한 개연성이 충분한데도 100명중 4명만이라도 등록을 해달라고 호소하는 현실에 고개가 외로 돌아간다. 미국에 사는 타민족들에 비해 회비 납부 실적이 너무나도 열악하기 때문에 4%라도 등록해 달라는 구차스러운 요청을 하는 것이다.
필자는 1995년 정월에 매사추세츠 일본 교민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뉴잉글랜드 시민협회 회장자격으로 김문소이사장님과 함께 초대를 받았다. 일본 교민회장이 Mass. General Hospital 에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이라 같은 의사끼리 자연스레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그 내용 중엔 교민회 등록에 관한 것이 있었다. 전체 교민 숫자는 1,000여명. 오늘 파티에 몇 명정도가 참석하는가에 4~500명. 회비는 몇 명이나 납부하는가에는 파티에 오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납부하고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따로 납부한다고 했다.
몇%가 납부하는가, 청소년을 제외하면 모든 성인들이 납부한다고 할 수 있다. 100% 등록이다. 회비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했더니 일본 문화를 알리는데 주로 사용한다. 예를 들면, 다도 같은 것이다. 파티장 입구에는 중간에 통로를 내고 양쪽에 접수테이블이 마주보고 있었다. 한쪽은 회비를 못내지만 등록하는 접수테이블이고, 맞은편은 회비내고 등록한 다음에 주소록을 받는 접수처였다. 김문소씨하고 거의 한시간동안 몇 명이나 회비를 납부하는지 지켜보았는데, 남녀노소 100%가 교민회비를 납부하고 있었다. 우리하고 비교하면 잘 봐줘서 4%와 그들의100%로는 게임이 되지않는다.
지금 미주 여러 지역에서는 한인회비 납부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납부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우리하고 비슷한 인구를 가진 시애틀은 회원배가 운동을 목표하는데 우리처럼 1000명이 목표라고 한다.뉴욕에서는 라디오, TV, 신문을 통해 만명을 목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한인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한국에 있는 7개 의료기관에서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애틀랜타가 제일 활발한데, 3개 교회에서 캠페인에 참여했고 H마트, 아씨프라자 등 한인상가에서 회비납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이 재원을 가지고 한인 페스티발등을 통해 한국 알리기 운동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한다.
금번 뉴잉글랜드 한인회에서는 의욕적으로 한국문화행사를 비롯해 10개항목이 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 한인사회를 위하여 헌신봉사를 자청하고 있는데 한인 모두 회비를 납부하여 성의를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필자는 감히 동포여러분에게 한인회비 납부운동에 모두 동참하기를 간청하고자 한다. 4%, 1000명 등록이 목표가 아니다. 100%, 2만5000명이 모두 회비를 납부하여 이곳에 자랑스런 한인역사를 창조하자. 행동하는 지성은 사회를 변화시킨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얻어지는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는, 바로 우리 모두의 유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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