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5일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한국 국적 여성 사건(본보 지난달 28일자 보도)과 관련 현지 경찰이 이 여성에 대한 실종신고 접수를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을 방문한 중국 태생의 한국 국적 여성 이준운(46)씨가 같은 달 22일 플러싱의 한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사라진 이후 나흘 뒤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이씨의 친구들이 수차례 실종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씨의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린둥메이(51) 등 친구들은 이씨가 노래방에서 나간 지 1시간이 돼도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하려고 인근의 109파출소를 찾아갔지만 경찰은 “2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했다.
이씨의 친구들은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다시 경찰을 찾아갔으나 “911에 실종신고를 하라”는 말만 들었다. 이후 린은 지난달 24일 911에 전화했고 경찰관 한 명이 이씨가 미국에서 머물렀던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이씨가 건강한 성인이고 논쟁에 휘말린 것도 아니므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린은 지난달 25일 뉴욕 총영사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고 나서 109파출소에 갔지만 경찰은 실종자 가족의 분명한 허락 없이는 실종신고 접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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