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의 예산 강제 자동삭감(시퀘스터) 여파가 공항에서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연방 교통안전청(TSA)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이 초과근무를 없애고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주면서 보안검색대와 세관 줄이 평소보다 길어진 것이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4일 "예산 삭감의 피해가 이미 항만과 공항에 나타나고 있다"며 평소보다 2배는 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여행객 불편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좀 더 일찍 공항에 나와 달라"고 말했다.
LA 국제공항(LAX)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는 이미 눈에 띄게 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연방 정부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시카고 공항에 도착한 한 여행객은 "평소 같으면 세관을 통과하는데 15∼20분이면 충분했을 텐데 1시간이나 걸렸다"며 "12개 라인에 세관요원은 1명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CBP는 초과 근무자를 줄이면서 "평소에도 줄이 길었던 국제공항은 상황이 더 나쁘다"며 무급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여파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SA는 초과근무를 없애고 무급 휴가를 주는데 이어 당분간 신규 채용도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항공대란’은 더 심화할 우려가 크다.
나폴리타노 장관도 "뉴욕 공항은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헤쳐 나가고 있지만, 이것도 일시적일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은 곳에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항공청(FAA)도 소규모 공항의 관제탑을 폐쇄하고 항공교통 관제사를 줄여야 할 판이라고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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