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캐롤 림
▶ 파리 패션위크에‘겐조’출품
지난 3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소개된 2013~14 겐조 가을·겨울 패션쇼가 끝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캐롤 림(오른쪽)씨와 움베르토 레온이 런웨이로 걸어 나오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한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캐롤 림과 움베르토 레온이 선보인 ‘겐조’(Kenzo) 패션쇼가 신선한 충격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겐조는 지난 3일 2013~14 여성 기성복(ready-to-wear) 패션쇼를 통해 컬러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여 패셔니스타들의 주목을 받았다. 팝아트 프린트와 금빛 찬란한 자카드 위브, 금속장식 프린트가 겐조 만의 독특한 이미지에 젊고 활기 넘치는 패션하우스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캐롤 림·움베르토 레온 디렉터는 이번 컬렉션은 인도, 네팔, 중국의 고대 사원에서 영감을 받아 ‘동서양의 만남’을 다시 한 번 시도했다며 그래픽 무늬의 랩 스커트, 래글런 외투, 바머 재킷 등은 아시아 전사들의 실루엣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패션계를 열광시켰던 다케다 겐조의 독창적인 이미지에 비비드한 컬러를 가미해 자유분방한 젊은 층이 원하는 스타일을 창조해낸 이번 컬렉션은 할리웃 스타 제시카 알바 등의 환호를 받았다.
파리 패션계에서 아시안 디자이너로 일찌감치 인정받은 다케다 겐조는 삶의 환희, 조화, 범세계적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표현한 디자이너이다. 1970년 설립된 프랑스 브랜드 ‘겐조’는 플라워 프린트를 시그니처로 정교하고 화려한 프린트 디자인과 다양하게 혼합된 재질이 특징이었다. 이후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LVMH) 그룹이 겐조를 인수했고 지난 1999년 다카다 겐조가 은퇴를 하면서 디자이너 안토니오 마라스가 명성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1년 LVMH의 아르노 회장이 뉴욕의 유명 편집샵 ‘오프닝 세레머니’의 듀오 디렉터 캐롤 림과 움베르토 레온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새 바람을 시도했다.
지난 2013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겐조 바이 뉴에라’ 콜라보레이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겐조는 젊은 패셔니스타들을 끌어들였다. 호랑이 문양 하나의 성공으로 대변되는 겐조의 새로운 컬렉션은 특유의 파리지앵 감성과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화로 유럽뿐 아니라 미국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패션 평론가들은 지금까지의 컬렉션이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였다면 새로운 듀오의 디자인은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며 매 시즌 젊어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UC버클리 동창으로 발리(Bally)의 머천다이징 플래너 출신 한인 디렉터 캐롤 림씨와 버버리(Burberry) 비주얼 디렉터 출신의 움베르토 레온이 앞으로 ‘겐조’를 얼마나 변화시킬지에 전 세계 패셔니스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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