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요청 거부… 끝내 사망
▶ 시설 측“지침 따른 것” 해명
상주 간호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베이커스필드의 은퇴시설의 모습.
남가주 인근 노인 은퇴시설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에 대한 심폐소생술(CPR) 시행을 거부, 결국 이 할머니가 사망하면서 전국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LA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베이커스필드에 있는 ‘글렌우드 가든스’ 은퇴노인 거주시설에서 입주자들을 돌보는 이 간호사는 지난주 식당에서 쓰러진 87세 할머니 입주자를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이 간호사는 “식당에서 쓰러진 노인 여성이 숨을 쉬지 못하고 있으니 응급구조원들을 보내 달라”고 신고했고 이에 911 디스패처는 노인을 살리기 위해 일단 CPR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호사는 그러나 “이곳에서는 CPR을 할 수 없다”고 대답했고 이후 둘의 대화가 잠깐 이어졌으며 구급차가 도착해 할머니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노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간호사와 911 대원 사이의 대화 내용이 알려지자 간호사의 처신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시설 측은 간호사가 시설의 지침을 따른 것뿐이라며 간호사를 변호하고 있다.
제프리 투머 원장은 “이곳은 양로보건 시설이 아닌 은퇴시설로 지침상 시설 내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곧장 응급 의료진에게 연락을 취하고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거주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시설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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