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핑몰 연결식당 고객 차량 마구잡이식 견인 피해
LA 한인타운 내 시티센터 샤핑몰 주차장의 차량 토잉 분쟁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거라지에 토잉 당한 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김모(50)씨는 최근 LA 한인타운 내 ‘시티센터’ 샤핑몰 주차시설에 주차를 했다가 차를 견인당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김씨가 이 샤핑몰과 연결돼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샤핑몰 내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신 뒤 1시간여만에 주차장으로 왔으나 차가 사라졌던 것.
김씨가 차를 찾자 주차회사 직원이 다가와 익숙하다는 듯이 “주차한 뒤 밖으로 나가 토잉했다”며 토잉회사 연락처를 알려주었고 결국 157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뒤에야 차를 찾아올 수 있었다.
김씨는 “샤핑몰과 연결된 식당에서 식사 후 샤핑몰 내 업소를 이용하고 주차 도장까지 받아왔는데 차가 토잉 당하니 황당했다”며 “주차 규정에 대한 명확한 안내도 없이 막무가내로 차량을 토잉하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LA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샤핑몰 중 하나인 6가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의 ‘시티센터’몰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고객들과 샤핑몰 관리업체 간 차량 토잉을 둘러싼 분쟁이 많아지면서 입주업체들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시티센터를 소유·관리하고 있는 ‘제이미슨 프라퍼티’는 최근 들어 시티센터 주차건물 내 주차 차량들 중 인근 빌딩이나 식당 이용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 즉시 토잉을 하고 있다.
빌딩 관계자들에 따르면 샤핑몰 경비 요원이 주차장과 샤핑몰 건물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주차 후 샤핑몰 건물 밖으로 나가는 운전자들을 찾아낸 뒤 건물 관리 매니저에 통보해 토잉을 실시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하루 10대 이상씩의 차량이 토잉 당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지난 2월8일에는 소향 식당에서 열린 설맞이 노인 떡국접대 행사에 자원봉사를 위해 온 윌셔 은행 직원 3명의 차량이 한꺼번에 토잉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티센터 샤핑몰 측은 주차시설 내 주차난으로 토잉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물 관리업체인 제이미슨 프라퍼티의 영 김 매니저는 “시티센터에 주차하고 다른 빌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샤핑몰 고객들이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여서 3개월 전부터 주차 규정을 강화, 실시하고 있다”며 “5~10분 정도 나가는 경우는 괜찮지만 1시간 이상 주차해 놓는 경우에는 부득이 토잉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잉을 당하는 운전자들뿐 아니라 샤핑몰 입주업체들도 이같은 주차관리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7일 “시티센터와 인접한 에쿼터블 및 식당의 소유주가 같다는 걸 한인타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자기 건물에 일 보러 온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토잉해 가고 있어 입주업체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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