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불가침 조약을 폐기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평안북도에서 대규모 북한군민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북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
미, 김정은 극단행동 우려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 리졸브’에 맞춰 북한도 대규모 국가급 군사훈련에 돌입,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북한이 예고대로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11일(한국시간) 전격 차단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 우리 측 연락관이 북측 연락관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전면폐기와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예정대로 11일(한국시간) 시작됐다. 한미 양국군은 훈련이 개시되는 날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날부터 시작해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가 아닌 한국 합참이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북한은 이번 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특수전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군 관계자는 “NLL에서 가까운 황해도지역의 해안포 상당수가 진지 밖으로 나와 포문이 개방된 상태”라면서 “키 리졸브 훈련 기간 뿐 아니라 훈련이 끝난 후에도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전략정보업체인 스트랫포는 지난 8일 ‘북한의 긴장고조 욕구’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남북 적대상태’ 복귀를 공식화해 향후 수개월내에 남북한 군사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CNN 방송은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냉정하고 계산적이었던 김정일과 달리 생각을 읽기 어려워 위험하다며 김정일의 북한은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관계기사 8면·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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