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완연한 가운데 LA 한인타운 일대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LAT)가 부동산 정보회사 ‘데이타퀵’의 자료를 분석해 9일 발표한 ‘우편번호별 주택가격 상승현황’에 따르면 한인타운 일부와 행콕팍 지역 등을 포함하는 우편번호 90004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85.8%로 남가주에서 세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2011년 4분기 56만5,000달러로 최저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4분기에는 105만달러로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90004 지역은 남북으로는 3가~멜로즈 애비뉴, 동서로는 하일랜드~버질 애비뉴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으로, 한인타운을 절반가량 포함하고 있다.
남가주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부터 산발적으로 보도돼왔지만 10일 LA타임스의 특집기사는 회복의 수치와 전망을 지역별 총체적인 그림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가장 주택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캄튼 북서쪽 지역의 90222로 96.8%의 상승률을 보였고, 다음으로는 샌디에고의 사우스팍 지역이 96.4%나 뛰어올랐다. 반면 뉴포트비치 등 고급 부촌 해안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별로 상승률 차이가 컸다.
남가주 전체의 중간 주택가격은 33만5,000달러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09년 1분기의 24만9,000달러보다 35% 상승했다. 남가주 중간 주택가는 지난 2007년 2분기 55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LAT는 이번에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들은 하나같이 부동산 침체기 때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지역으로, 주택 구입자들의 대부분은 투자 목적으로 집중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차압과 숏세일 매물이 쏟아져 나왔던 지역들의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차압과 숏세일 표지판이 넘쳐나던 캄튼과 샌버나디노 지역의 주택 구매자들은 이를 리모델링해 재판매하거나 렌트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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