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계획이 미국과 동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변덕스럽고 호전적인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제임스 클래퍼 연방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2일 연방 상원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호전적 수사가 선전적 성격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의도를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확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국장은 특히 북한의 지난달 3차 핵실험과 지난해 4월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무기를 공개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미국과 동아시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등에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부품을 수출하고 지난 2007년 파괴된 시리아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사례는 북한의 확산 활동 실태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6자회담 등에서 핵물질과 기술 등을 이전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깨고 핵 기술을 다시 수출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대규모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미 연합군이 더 강력한 전력으로 맞서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군은 사전경고 없이 제한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 “김정은이 권력을 빨리 공고화했다”면서 “경제개선을 위해 집중했지만 아직 경제개혁의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