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동포재단 재정보고서 봤더니…
▶ 2년간 지출내역 비공개 예치금으로 적자 메워 전 이사장 약속 깨고 공금을 소송비로 지출
한인사회 공동자산인 LA 한인회관 건물관리 주체인 한미동포재단(이사장 임승춘)이 지난 2년간 수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적자보전을 위해 은행에 머니마켓 예금으로 들어 있는 비상용 예치금까지 사용해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본보가 입수한 한미동포재단 2011~2012년 재정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김영 전 이사장 재임기간인 지난 2년간 재단의 적자규모가 5만3,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A 한인회관 건물 내 사무실 임대와 옥외 광고 등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미동포재단은 김영 전 이사장 취임 전까지 매년 10만~15만달러 이상 흑자를 내왔다.
따라서 지난 2년간 한미동포재단 이사회를 이끈 김영 전 이사장(현 명예이사장)과 운영위원회는 재단의 재정을 부실에 빠뜨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미동포재단 이사회는 한인사회 공공자산을 커뮤니티로부터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임에도 지난 3월5일 정기이사회를 포함, 지난 2년간 재단의 구체적인 재정 운영상황을 공개하지 않아 왔다.
한미동포재단 2011~2012년 재정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우선 2012년 한미동포재단은 한인회관 사무실 임대 및 외벽 광고 등으로 총수입 40만3,059.78달러를 기록했고, 주요 수입원은 건물 사무실 렌트 17만7,823달러, 외벽 광고 12만6,600달러, 안테나 5만6,922달러, 행사 2만83달러 등이었다.
반면 재단은 지난해에 벌어들인 총수입보다 1,025달러가 많은 40만4,085달러를 지출해 2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지출항목은 부동산세 및 건물 유틸리티 6만7,874달러, 회관 수리 및 보수 7만2,290달러, 사무직원 급여 3만3,680달러, 경비용역 3만6,948달러, 변호사비 1만4754달러, 각종 행사진행 5만1,877달러, 한인단체 지원금 2만3160달러, 광고료 1만9,000달러 등이다. 재단은 2011년 총 수입 36만3,404달러, 총지출 41만5,808달러로 약 5만달러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또 김영 전 이사장은 지난 2년 간 김영태 전 이사장과 법정소송을 벌이며 2011년 4만7930달러, 2012년 1만4,754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영 전 이사장은 취임 초기 재단 공금을 내부 법정소송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뒤에도 소송과 관련해 수만달러를 사용했다. 현재 재단 보험회사는 내부문제에 따른 변호사 비용은 보상할 수 없다고 통보한 상태다.
한편 본보는 13일 김영 전 이사장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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