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밤이 늦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있다. 길옆의 어느 집 환한 불빛 속의 따뜻함이 느껴지면서, 저 지붕 아래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달콤함에 잠들었을지도 모르고, 어떤 이는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더 열렬한 삶의 충동으로 행복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마다의 진한 이야기를 담고서 잘 익은 하루의 뚜껑을 닫고 있을 것이다. 산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이렇게도 많은 것을 담은 집들이 얼마나 많고 많은지, 어쩌면 살고 있고 살아가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삶을 만끽하고 자랑하고 또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의 이야기가 더 슬프고 더 행복하고 더 기가 막힌 지는 중요하지 않을 거다. 그냥 온전한 내 것으로 남겨져 있는 시간의 실타래로 울퉁불퉁한 삶의 뜨개질을 계속해 가면, 그 단순하고 똑같은 동작의 반복이지만 멋진 괜찮은 작품으로 남겨질 것이다.
좀 늦게 가면 어떻고, 좀 덜 잘 하면 어떻고, 못나면 또 어떤가. 그래도 난 아직 이루어야 할 꿈이 하루하루 자라고 있는데. 자란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아져 간다는 것이고 나아져 간다는 것은 또한 살아있다는 것일 거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지나가는 하루가 저물지만 다 늦은 저녁 조용히 물어본다. 오늘은 무슨 일로 내 꿈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따뜻한 불빛 같은 작은 마음 씀 하나하나가, 진정 진실한 꿈을 길러 줄 거라는 믿음으로 이 늦은 밤 깨어있다.
또 누군가는 내 집의 따뜻한 불빛으로, 우연히 환한 마음 하나 가지고서 따뜻하게 웃으며 지나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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