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압송 70대, 투자사기 혐의 미국 재압송
한국에서 청부폭행 가담 후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한미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됐던 한인 남성이 미국 도피 당시 수백만달러의 투자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다시 미국으로 재압송돼 다시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8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LA에 살던 한인 최관용(70)씨가 미국 내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200만여달러를 받아내 착복하고 돈세탁 등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15일 미국으로 압송돼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0년 한국에서 발생한 한 대형교회 목사 피습사건의 공모자로 경찰의 수배를 받자 미국으로 도피했다.
당시 한국 경찰은 최씨가 미국에서 시민권자 한인과 결혼해 LA와 프레즈노에 주소를 두고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미국 수사당국에 협조를 요청했고, 지난 2006년 연방 마셜이 프레즈노에서 최씨를 체포한 뒤 한미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그를 한국으로 송환했었다.
기소장에 따르면 최씨 송환 뒤 그의 미국 도피 때 행적을 수사에 나선 ICE는 최씨가 목사나 연방 정보당국 요원 등을 사칭하면서 백악관에 기념품을 공급한다는 사업 명목으로 한인들에게 접근, 분기마다 20~30%씩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며 현혹해 투자자금을 끌어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당국이 제출한 법정 서류들에 따르면 수사 결과 최씨는 당시 자신을 ‘선민무역’ 대표로 소개하면서 미국 정부가 대 중국 첩보활동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백악관과 대통령 로고가 새겨진 시계, 가방, 벨트, 커피 컵 등 기념품을 공급, 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투자자들에게 약 200만달러를 챙겨 돈세탁을 한 뒤 이를 주택 및 차량 구입과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등 개인 용도로 모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한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고 실형을 살았으나 이번에는 미국 사법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다시 미국으로 재 송환돼 연방 법원의 재판에 회부된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