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또 한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호주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께 시드니 인근의 대표적 한인타운인 스트라스필드 역 앞에서 42세의 현지 한인 남성이 10대로 보이는 백인 청년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이 한인 남성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다가온 백인 청년 3명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얼굴에 침을 뱉고 쇠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얼굴에 유혈이 낭자한 채 가해자 중 한 명이 휘두르던 쇠 파이프를 빼앗아 저항하고 주변에 있던 행인이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자들은 웬트워스 로드 쪽으로 달아났다.
피해자는 긴급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인근 콩코드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부위를 22바늘이나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와 목격자들은 가해자 3명이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백인 청년들이었으며 그 중 한 명은 마치 ‘스킨헤드족’처럼 머리를 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호주 경찰이나 언론은 이 사건의 성격이나 범행동기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사건의 양상이나 정황으로 미뤄볼 때 한인 또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증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피해자는 한국계 호주인이며 내부 방침상 구체적 인적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