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황정민, 이정재가 뿜어내는 눈빛만으로도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갱스터 느와르 ‘신세계’(감독 박훈정)가 왔다.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19금(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4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영화다.
22일 남가주 3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신세계’는 기업형 거대조직 ‘골드문’의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경찰 잠입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 과장’(최민식), 그의 명령으로 범죄조직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그리고 정체를 모른 채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이 삼각구도 안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의리, 음모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그려내고 있다.
9급 경찰공무원으로 지구대 순경으로 일하던 자성은 8년 전 경찰간부인 강 과장의 눈에 띄어 특수작전에 투입된다.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 정보를 빼내는 것. 자성은 전남 여수의 화교 출신으로 지역의 기반을 업고 골드문의 상층부에 진입한 정청에게 접근해 그와 8년간 동고동락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된다.
정청의 화교조직을 비롯해 여러 조직이 합병된 골드문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력싸움이 계속돼 왔는데, 힘 있게 조직을 이끌어온 회장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자 누가 회장 자리에 오르느냐를 놓고 치열한 암투가 시작된다.
경찰의 수뇌부는 골드문을 와해시키기 위해 이 후계싸움에 개입하는 작전을 꾸민다. 정보원인 자성을 이용해 벌이려는 이 작전의 이름은 ‘신세계’. 자신의 목을 옥죄는 강 과장과 자신을 친동생처럼 아끼는 정청 사이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자성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 최후의 지령을 전해 듣고 괴로움에 휩싸인다.
영화 ‘신세계’ 상영극장은 CGV 시네마(621 S. Western Ave. LA), 에드워즈 유니버시티 타운센터 6(4245 Campus Dr. Irvine) 라하브라 스테디엄 16(1351 W. Imperial Hwy. La Habra)이다. 상영시간 134분. 웰고 USA 엔터테인먼트 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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